CATL 논란에도 순항한 EV5…가격·효율이 브랜드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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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논란에도 순항한 EV5…가격·효율이 브랜드 넘어섰다

한스경제 2025-10-30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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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기아 'EV5 GT라인'의 외관./ 기아
더 기아 'EV5 GT라인'의 외관./ 기아

|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전기차 시장의 흐름이 기술과 브랜드에서 실용과 효용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 소비자의 전기차 선택 기준이 제조사나 부품 원산지보다 가격 경쟁력과 운용 효율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소비자 1080명을 대상으로 한 ‘신차 소비자 초기 시장 반응’ 조사 결과 기아 'EV5'의 구입 의향 비율이 22%로 최근 1년 내 출시된 신차 29개 모델 중 가장 높았다. 그 중에서도 신차 구입 예정인 차량 상위 5개 모델이 대부분 효율과 실용성을 강조한 전기차였다.

EV5는 지난 9월 출시 당시 중국산 CATL 배터리 탑재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반응은 오히려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첫 조사에서 13%로 출발해 9월 출시 직후 최고점인 23%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20% 이상을 유지했다. 

세대별 차이도 뚜렷했다. EV5 구입의향자의 70% 이상이 40~50대였으며 30대 이하의 비중은 9%에 그쳤다. 전기차 시장의 주력 소비층이 젊은 세대에서 가족 단위의 실용성을 중시하는 중장년층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정통 SUV형 EV5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가족 중심의 이동성과 레저 활용성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EV5의 구입 예정 이유로 ‘디자인’, ‘가성비’, ‘패밀리카 활용성’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업계는 고가의 프리미엄 전기차 대신 합리적인 가격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선택하는 기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판단 기준이 브랜드 이미지보다 실질적 활용 가치를 우선시 하는 소비자 인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EV5가 CATL 배터리 탑재 논란에도 높은 구입 의향을 유지한 이유도 가격 경쟁력과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성 등 현실적 가치가 선택 기준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장 인식의 변화는 완성차업계의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초기 고성능 모델 중심이던 신차 개발 기조가 점차 주행거리·충전과 같은 편의성과 가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도 최근 전기차 전략의 초점을 '가격 경쟁력'으로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아이오닉6 등 주요 전기차의 트림을 단순화하고 보급형 사양을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역시 EV3·EV5 등 중형 이하 전기 SUV를 핵심 라인으로 삼아 생산 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는 전기차를 혁신의 상징이 아니라 생활의 도구라고 본다"며 "기술력 경쟁도 중요하지만 실용과 가격을 중시하는 '가성비' 경쟁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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