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전)=신희재 기자 | 실력으로 의심을 잠재웠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이 후반기부터 이어진 긴 슬럼프를 이겨내고 한국시리즈(7전 4승제) 승리 투수로 거듭났다.
김서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8회 초 구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작성했다. 한화는 8회 말 타선이 6득점을 뽑아내며 7-3으로 역전승했다. 그러면서 김서현은 구원승을 기록했다.
잠실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패했던 한화는 3차전 또한 7회까지 1-2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8회 초에는 1사 후 한승혁이 홍창기에게 2루타, 김범수가 신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때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마무리 김서현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김서현은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리그 내 정상급 마무리로 도약했지만, 후반기 2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8로 부진해 우려를 낳았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서 1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져 의심의 눈초리가 커졌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선 1차전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3차전 또한 한 차례 폭투를 제외하면 큰 위기 없이 LG 타선을 봉쇄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김서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4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올렸던)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부터 자신감을 잃고 야구장에서 많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최대한 빨리 일어나려고 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다시 자신감을 찾고 경기에 임했다. 오늘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서현은 이날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동안 힘든 일, 안 좋은 일이 많았다. 오늘 오랜만에 9회를 잘 막아서 갑자기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양상문 투수코치의 조언과 '한화 마무리는 김서현'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힌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면서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승리,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홈 경기 승리를 기록할 때 승리 투수로 기록되는 영광을 누렸다.
김서현은 "승리 투수 기록은 신경 쓰지 않았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해서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쏟는다'는 생각으로 던진 게 좋은 기록으로 이어졌다"며 "팀 승리를 지켜낸 게 오랜만이라 너무 행복했다. 남은 경기에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할 때 좀 더 안전하게 막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