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지연 기자] 그룹 엑소(EXO) 멤버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의 전속계약 분쟁 속에서도 팀 활동 복귀 의사를 밝히며 “엑소 완전체 활동”을 희망했다. 하지만 SM은 “합의 이행이 선행돼야 한다”며 냉정한 입장을 유지, 양측의 갈등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첸백시의 소속사 INB100은 2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첸백시 멤버들은 엑소의 일원으로서 완전체 활동을 팬들에게 약속드렸고, 이를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완전체 활동을 위한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NB100은 “지난 7월 SM과 첫 합의 의사를 교환했으며, 이후 12월 완전체 활동을 염두에 두고 스케줄을 비워두는 등 성의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엑소 완전체 활동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합의의 길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M의 입장은 단호했다. SM은 같은 날 “분쟁 종결에 대한 합의와 팀 활동은 별개의 문제임을 명확히 했다”며 “첸백시 측은 기존 합의서(2023년 6월 18일자)에 명시된 개인 활동 매출액의 10% 지급 조건을 아직 이행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무리한 다수의 분쟁으로 양측 간 신뢰가 크게 무너졌고, 엑소 팀과 팬들에게 준 상처도 컸다”며 “기존 합의서 이행과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팀 활동 논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SM은 “첸백시 측이 ‘모든 조건을 수용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10월 16일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며 “사실 관계를 왜곡한 부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첸백시가 제기한 민·형사 소송과 행정 절차 대부분은 기각 또는 무혐의로 종결됐다. 첸백시는 2023년 6월, SM이 정산자료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후 SM은 개인 활동 매출의 10%를 요구하며 계약 이행 소송을 제기했고, 첸백시는 정산금 청구 소송으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첸백시는 SM 임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회계장부 공개 의무 위반을 신고했지만 모두 ‘무혐의’ 혹은 ‘위반사항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또한 법원 역시 첸백시의 문서제출명령과 정산자료 열람 청구를 대부분 기각하면서, 법적 공방은 본안 소송 절차로 넘어간 상태다.
SM은 오는 12월 13~14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팬미팅 ‘EXO’verse’를 열고, 내년 1분기 여덟 번째 정규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에는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 등 6명의 멤버만 참여하며, 첸백시는 제외됐다. SM은 “엑소의 향후 활동에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팀의 완성도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첸백시가 완전체 활동에 대한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지만, SM은 합의 이행과 신뢰 회복 없이는 복귀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첸백시의 엑소 복귀는 양측 간 진정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컬처 김지연 jy@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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