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방위비 증액·대미투자 확대…핵잠 연료 허용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이 핵추진잠수함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핵무기를 적재한 잠수함을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 해역 방어를 위한 잠수함을 만들려는 것"이라며 "한국의 방위역량이 커지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우라늄 농축 부문에서도 실질적 협의가 진척되도록 지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역량을 대폭 키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한반도 공식적으론 전쟁중…바로잡기 위한 일 탐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이번 아시아 순방 기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가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재명 대통령과 그의 팀,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난 김정은을 잘 알고, 매우 잘 지낸다"며 "우리는 정말 시간을 맞추질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이번 순방의 초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라며 "하지만 이후에도 우리는 상황을 바로 잡기 위해 김정은, 그리고 모두와 매우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라금관 받은 트럼프 "당장 쓰고 싶다"…무궁화대훈장 수여도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금관 모형도 선물했다. 이 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은 수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수호 의지와 강한 리더십, 한미관계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신라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아름답다. 당장 착용하고 싶다"며 "굳건한 한미동맹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이후 박물관 내 신라 금관을 함께 관람하고, 트럼프 굿즈 전시를 둘러보며 환담을 나눴다.
◇엔비디아 젠슨황, 삼성·현대차에 AI칩 공급 발표 예정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등에 AI 반도체를 공급하는 신규 계약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젠슨 황 CEO는 오는 31일 경주 APEC CEO 서밋 참석 전 이 계약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이 추진 중인 7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에도 엔비디아 칩이 공급될 예정이다. 황 CEO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서 이번 발표와 관련 "한국 국민과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기뻐할 만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 협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협력 계약은 주요 AI 컴퓨팅 센터로 거듭나고자 하는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원하는 황 CEO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사상최대 실적 SK하이닉스…"HBM·D램·낸드 모두 완판"
SK하이닉스가 3분기 영업이익 11조3834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24조44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1% 증가했고, 순이익은 12조5975억 원으로 119% 급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인공지능(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내년분 HBM 뿐만 아니라 D램, 낸드플래시 등 범용 메모리 제품도 사실상 '완판'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7.10 % 상승한 55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4081 또 사상최고…JP모건 "6000도 가능"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치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 목표가를 5000으로 상향하고, 상승 시나리오에 따라선 6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올해에만 약 70% 가까이 오르며 4000선을 돌파, 전세계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JP모건은 "PER 13.2배, PBR 1.34배로 여전히 아시아 평균(16.1배, 2.15배)보다 낮다"며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경우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도 코스피 랠리를 "시작에 불과하다"며 최대 4200까지 갈 수 있다고 봤다. 코스피 지수는 29일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4081.1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노동부, '런던베이글뮤지엄' 과로사 의혹 정조준…'기획감독' 착수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의 과로사 의혹과 관련 고용노동부가 기획감독에 착수했다. 노동부는 29일 인천점과 본사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을 시작했으며, 휴가·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도 집중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철저히 진상규명하고,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숨진 26세 직원은 신규 지점 개업 준비로 주 80시간 이상 일한 것으로 유족은 주장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측은 '주 80시간 근무' 등 유족의 일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었으나, 직원 입단속 정황 등이 드러나자 결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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