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스프린터의 등장을 예고했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밴 탄생 130주년을 앞두고, 메르세데스가 이를 기념하는 조형물 ‘더 볼더(THE BOuLDER)’를 공개하며 새로운 디자인 방향을 제시했다.
‘더 볼더’는 이름 그대로 거대한 바위를 형상화한 조형물이다. 메르세데스 측은 이 작품이 브랜드가 오랜 세월 쌓아온 견고함, 신뢰성, 내구성 등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차세대 스프린터의 디자인 언어를 미리 보여주는 일종의 ‘조형적 티저’이기도 하다.
공개된 조형물은 한층 존재감이 강화된 전면부를 암시한다. 커다란 그릴 중앙에는 더욱 도드라진 삼각별 엠블럼이 자리하고, 보닛은 평평하면서도 긴장감 있는 면 처리를 통해 역동적인 인상을 더한다. 측면은 기존의 실용적인 박스 형태를 유지하되, 루프 아래쪽이 살짝 돌출된 상단 라인과 미묘한 굴곡이 더해져 공기역학 성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스프린터는 메르세데스가 새로 개발한 ‘VAN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내년 출시될 VLE 모델을 시작으로 상용과 승용 밴 전 라인업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회사는 전동화 대응을 위해 전기 및 내연기관 모델을 병행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는 다양한 차체 길이, 휠베이스, 중량 사양을 유지해 승객 운송, 택배 배송, 캠핑카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밴 개발 총괄 안드레아스 치간(Andreas Zygan)은 “차세대 밴은 혁신적인 파워트레인과 커넥티비티, 첨단 디지털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다”면서 “상용차용으로 최적화된 MB.OS를 적용해 스프린터가 세그먼트 내 기준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린터는 1995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00만 대 이상 판매된 메르세데스의 대표 상용차다. 그 뿌리는 1896년 ‘벤츠 & Cie.’가 제작한 두 대의 배달 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모델은 최고 시속 20km로 달리며 말이 끄는 마차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운송 수단으로 평가받았다.
130주년을 앞둔 메르세데스는 “‘더 볼더’ 공개를 시작으로 차세대 스프린터의 세부 디자인과 전동화 전략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밴의 본고장으로서 새로운 시대의 이동 해법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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