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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9월 누계 K-푸드 수출액은 84억 8000만달러(약 12조 2000억원)로 지난해보다 8.9% 늘었다. 이변이 없는 한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이던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K-푸드 수출은 지난 2016년 늘어나기 시작해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오고 있다. K-팝, K-영화, K-드라마 등 한국 문화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라면, 김 등 한국 식음료의 인기도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는 김밥, 라면 등 대표 K-푸드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 ‘케데헌’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면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이 기간 라면은 24.5% 늘어난 11억 3000만달러를, 김 역시 14.0% 늘어난 8억 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과자나 믹스커피, 고추장·된장, 아이스크림 등 다른 제품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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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의 인기는 미국의 고관세도 이겨냈다. 미국은 올 4월부터 한국산 제품에 10%(현재 15%)의 상호관세를 부과 중이지만, K-푸드의 대미국 수출액은 올 들어 13.1% 늘어난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15억달러), 일본(11억 6000만달러)를 웃도는 최대 시장 입지를 확인한 것이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21개 회원국 정상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K-푸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9개 기관·기업은 APEC 정상회의를 전후한 각종 행사에서 치킨, 라면, 떡볶이, 순대, 한과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K-푸드 수출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APEC 회원국”이라며 “이들 국가 대상 홍보·마케팅은 앞으로 K-푸드의 해외시장 확대와 수출 증가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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