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AMD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두 대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구축 임무를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암 연구와 핵융합 반응 시뮬레이션 등 인류의 미래 과학 연구를 가속하기 위한 전략적 인프라로, ‘럭스(Lux)’라는 이름의 시스템이 그 첫 단계다.
AMD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그리고 오크리지 국립연구소(ORNL)와의 공동 파트너십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총 투자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335억 원)에 달한다.
첫 번째 시스템인 럭스는 AMD의 최신 MI355X AI 가속기 칩과 자사 CPU, 네트워크 칩을 결합한 고성능 슈퍼컴퓨터로 설계되며, 6개월 이내에 구축될 예정이다.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 시스템은 동급 규모의 슈퍼컴퓨터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완성될 것”이라며, “AI 중심 슈퍼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 따르면, 럭스 시스템은 기존 슈퍼컴퓨터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인공지능 계산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은 암 세포의 성장 패턴과 유전자 변이를 정밀 시뮬레이션하고, 미래형 핵융합 반응로의 물리적 거동을 재현하는 등 초정밀 과학 연구에 활용된다.
두 번째 단계로는 ‘디스커버리(Discovery)’라는 이름의 후속 슈퍼컴퓨터가 계획돼 있다. 해당 시스템에는 AMD의 차세대 MI430 AI 칩이 탑재되며, HP 엔터프라이즈와 AMD, ORNL이 다시 협력해 오는 2028년 납품,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시스템은 에너지부가 시설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들이 시스템 구축 및 운영 자금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연산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며, 향후 동일한 모델의 슈퍼컴퓨팅 센터를 다수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2~3년 내 태양의 핵융합 반응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계산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 기술은 향후 실제 핵융합 발전소 설계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럭스 슈퍼컴퓨터의 계산력은 의료 AI와 결합해 향후 5~8년 내 대부분의 치명적 암을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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