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기아의 중형 전기 밴 PV5가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재팬 모빌리티쇼에 출격,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PV5는 저상 전기 밴 구조를 기반으로 다양한 적재 공간 활용과 실내 모듈화를 통해 운수, 물류, 의료, 복지법인 등 법인용 수요를 우선 공략한다.
이후에는 어린이나 고령자의 승하차가 용이한 설계 특성을 내세워 개인 소비자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의 일본 총판은 종합상사 ‘소지츠(Sojitz)’가 맡으며, 기아는 자체 법인 설립 대신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비용과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PV5는 기아의 PBV(Purpose Built Vehicle), 즉 ‘목적 기반 모빌리티’ 라인업의 첫 모델이다.
기아는 이를 위해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개발했으며, 하드웨어 유연성과 소프트웨어 서비스 솔루션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으로 설계했다.
차량 내부는 용도에 따라 최대 16가지 실내 패턴으로 구성할 수 있다. 선반형, 휠체어 공간, 승객형, 화물형 등 다양한 구성이 가능하며 패신저(5인승)와 카고(롱) 모델이 출시된다.
51.5kWh, 1회 충전 280km를 지원하는 스탠다드 모델과 71.2kWh, 1회 충전 377km를 지원하는 롱레인지 모델 등 두가지 모델 중 선택 가능하고 V2X(양방향 충전 기술)을 기본 적용해 비상 전력 공급과 현장 작업 지원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기아의 상징적 상용차 ‘봉고’는 1970년대 일본 마쓰다(Mazda)와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한 모델이다.
PV5는 그 전통을 잇되, 완전히 독자 기술로 개발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기아는 과거 1990년대 일본 진출을 시도했으나 IMF 외환위기와 구조조정 여파로 2013년 현지 법인을 철수했다.
따라서 이번 PV5 출시는 기아의 실질적인 일본 재진입이자 “봉고의 귀환”으로 상징되는 상용차 브랜드의 부활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판매 신차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물류·택배·복지 차량 등 상용차 부문에서 전기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Mo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일본 상용차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2.85% 성장, 시장 규모는 540억 달러(약 3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도요타(36%), 스즈키(15%), 다이하츠(13%) 등 일본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이들의 차량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또는 내연기관이다.
때문에 이러한 전환기 속에 순수 전기 PBV로 승부수를 띄운 기아의 전략은 꽤나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다.
기아는 2026년 PV5를 중심으로 약 1,000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대형 전기 밴 PV7을 일본 시장에 투입해 연간 2,000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