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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녀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1년 동안 7차례에 걸쳐 아내를 독살하려고 한 50대 독일인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 등에 따르면, 독일 밤베르크 지방법원은 동갑내기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 A(56)씨의 재판을 시작했다.
A씨는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사이 7번이나 독초를 냉동 피자, 라자냐 같은 음식에 넣어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는 여러 차례 입원 치료를 받고, 독극물 중독 증세 때문에 인공 심장박동기를 삽입하는 수술도 받았지만 목숨을 잃진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내가 남편이 준 피자를 먹고 혀가 붓고 온몸이 저리다며 긴급 전화를 걸었다. 이날 피자를 같이 먹은 아들(26)도 중독 증세를 보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모자는 부정맥을 앓으며 목숨을 잃을 뻔했지만, 의사와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한편 아내와 아들이 먹은 피자에서 청색 독초에 함유된 아코니틴이 검출됐다. 수사관들은 집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독성 식물을 발견했고, A씨도 '살인 무기 투구꽃'을 검색하고 직장 주소로 독초를 주문한 내역도 확인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7번째 범행 후 새 애인과 함께 프랑스로 도주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2022년 온라인에서 만난 애인과 새 삶을 꾸리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아내 측 대리인은 "피해자는 여전히 남편과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가 종신형을 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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