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16강 진출까지 단 1점을 남겨두고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옆자리에서는 강동궁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프로당구 투톱으로 활약하는 조재호(NH농협카드)도 풀 세트 승부 끝에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5일 오후 10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32강전에서 강동궁은 황형범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내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던 강동궁은 4세트에서 10:5로 앞서며 승리까지 5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역전을 당해 마지막 5세트 승부로 이어졌고, 10:6으로 승리까지 단 1점을 남겨둔 상황에서 황형범의 끝내기 역전 5점타가 터지면서 10:11로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강동궁은 1세트에서 4이닝까지 득점을 하지 못하다가 5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7점을 득점하면서 시동을 걸었다.
8:2로 앞서 있던 8이닝에 끝내기 7점타로 15:2 승리를 거둔 강동궁은 2세트에서는 2이닝에 뱅크 샷을 3개나 성공시키면서 하이런 13점을 기록, 15:2로 가볍게 두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3세트에서는 황형범이 3이닝에 9점타로 반격을 시작해 7:13으로 밀리다가 막판에 강동궁이 따라붙어 12:14까지 추격했으나, 9이닝 후공에서 황형범이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12:15로 한 세트를 내줬다.
강동궁은 4세트 2이닝에 다시 9점을 올려 10:5로 크게 앞서 16강 진출이 점점 가시화됐다. 하지만, 황형범이 3이닝에 6점을 만회하면서 10:11로 역전된 뒤 5이닝에서는 황형범의 선공 타석에서 3점을 득점하며 10:15로 패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강동궁은 2이닝 4득점과 4이닝 3득점 등으로 5이닝까지 9:6으로 앞서며 막판 주도권을 잡았다.
7이닝에는 1점을 득점해 10:6으로 리드, 16강 진출까지 마지막 1점을 남겨뒀다. 그러나 강동궁의 매치포인트 공격 실패 후 7이닝 후공 타석에서 황형범이 남아 있던 5점을 한 큐에 쓸어 담으면서 10:11로 승부가 뒤집혀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같은 시각 조재호도 임성균(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1세트에 조재호는 11차례 공격에서 6득점에 그치며 12이닝 만에 6:15로 패했고, 2세트는 10이닝 만에 15:7로 만회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3세트에서 조재호는 3이닝에 2-5-1 연속타로 8:2로 앞서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는 듯했다. 7이닝까지 점수는 10:4.
그런데 8이닝에 임성균이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대거 9점을 득점하면서 11:13으로 역전, 9이닝 만에 11:15로 패하며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갔다.
조재호는 4세트 8이닝까지 8:5로 앞서 있다가 9이닝에 끝내기 7득점에 성공하며 15:5로 승리를 거두고 2-2로 승부를 원점에 돌렸다.
5세트에서 8:6으로 리드한 조재호는 승리까지 3점을 남겨뒀다가 7이닝에 임성균이 3점을 득점하면서 8:9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리고 8이닝 선공에서 임성균이 남은 2점을 먼저 득점, 8:11로 승부가 끝나며 조재호는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강동궁을 꺾고 16강에 진출한 황형범은 26일 오후 5시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 '베트남 강호' 마민껌(NH농협카드)과 8강행을 다툰다. 조재호에게 승리한 임성균은 같은 시각 박주선과 16강에서 맞붙는다.
이날 앞서 열린 32강전에서 마민껌은 한국의 신정주(하나카드)를 상대로 하이런 12점과 애버리지 2.813의 맹타를 휘두르며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왔다.
박주선은 32강에서 김홍민을 3-0으로 꺾고 지난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8강에 이어 올해 두 시즌 연속 8강 진출을 노리게 됐다.
한편, 이날 32강전에서는 프로당구에서 첫 승부를 벌인 이충복(하이원리조트)과 최성원(휴온스)의 대결에서 이충복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등 유럽 선수들과 마민껌을 비롯해 응오딘나이(SK렌터카), 응우옌프엉린(하림) 등 베트남 강호 3명이 16강에 올라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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