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우승 후보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백민주(크라운해태)가 '대세'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을 제압하며 시즌 첫 준결승행에 성공했다.
25일 오후 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6차 투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백민주는 '5차 투어 준우승자' 임경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올라갔다.
백민주의 준결승행은 지난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이후 처음. 이번 시즌에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던 백민주는 앞서 벌어진 세 차례 투어를 모두 64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6차 투어는 64강에서 김성은1을 28이닝 만에 25:13으로 꺾고 4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를 벗어났고, 이후 이우경(에스와이)을 애버리지 1.138의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16강까지 올라왔다.
전날 열린 16강전에서는 '휴온스 챔피언십' 4년 연속 우승과 정규투어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3-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른 뒤 5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을 준우승하며 상승세에 올라 있던 임경진은 6차 투어도 8강까지 진출해 2회 연속 4강행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날 8강전에서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0-2로 끌려간 끝에 4세트에서 패하며 아쉽게 큐를 접었다.
백민주는 세트마다 막판에 한두 점 차이로 거리가 좁혀지면서 힘겨운 승부를 계속했지만, 1, 2세트를 승리하면서 비교적 여유있게 승부를 풀어갔다.
1세트에 백민주는 8이닝까지 2득점으로 부진해 2:6으로 끌려가다가 9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5점을 득점하고 7:6으로 역전했다.
이어 11이닝에서 3점을 득점해 10:8을 만든 뒤 12이닝에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세트를 11:8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백민주가 6:4로 앞선 10이닝에 뱅크 샷을 성공시켜 8:4로 달아났으나, 임경진이 곧바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3점타를 터트려 8:7로 쫓아오면서 막판 접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백민주가 한발 빨랐다. 11이닝에 1점을 더해 9:7로 점수를 벌린 백민주는 12이닝에 끝내기 뱅크 샷으로 11:7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에서는 반대로 백민주가 7:6으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9이닝에 임경진이 뱅크 샷 한 방과 2득점 등 4점타에 성공하며 7:10으로 역전되면서 12이닝 만에 8:11로 마무리됐다.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이 시작된 4세트에서 백민주는 초구에 뱅크 샷으로 3점을 득점한 뒤 3이닝 1득점, 5이닝에 3점을 더하면서 7:0으로 크게 앞섰다.
임경진은 중요한 순간에 8이닝까지 큐가 잠기면서 득점을 하지 못했고, 결국 이를 만회하지 못하고 승부가 종료됐다.
백민주는 10:8로 앞선 18이닝 공격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1:8로 4세트를 승리해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준결승전에서 백민주는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준우승자 김민아(NH농협카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민아는 같은 시각 8강전에서 '전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시즌 두 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11:8(16이닝)로 승리한 김민아는 2세트를 1:11(6이닝)로 내줘 위기를 자초했으나, 3세트를 12이니 만에 11:3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했다.
4세트에서는 4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8점타에 성공, 7이닝 만에 11:5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열린 8차례 LPBA 투어에서 김민아는 결승에만 세 차례 올라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준결승까지 승리하면 8차례 출전 중 4번이나 결승에 진출해 결승행 확률이 50%나 된다.
다만, 지난해 2월에 열린 23-24시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6번의 도전에서 통산 4승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과연 김민아가 1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민주는 지난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우승해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후 22차례 LPBA 투어에 출전해 4강에 두 번 올라갔던 백민주는 모두 그 대회 우승자에게 발목을 잡혀 결승행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백민주가 4강 고비를 넘어 통산 두 번째 결승에 진출, 2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백민주와 김민아는 이번 준결승 승부가 첫 대결이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하는 남은 8강전에서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대 황민지(NH농협카드), 박정현(하림) 대 김상아(하림)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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