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전기 SUV가 오는 10월 30일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재팬 모빌리티쇼 2025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두 브랜드의 주인공은 각각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The all-new GLC with EQ Technology)와 뉴 iX3으로, 프리미엄 전동화 SUV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벤츠의 첫 순수 전기 중형 SUV인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내연기관 기반의 성공적인 플랫폼을 이어받으면서도 전세계 고객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새롭게 설계된 전기 SUV로, 주행거리·충전 효율·승차감에서 모두 완성도를 높였다.
가장 먼저 출시되는 모델 GLC 400 4MATIC으로, 시스템 총출력 360kW(약 489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와 94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713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여기에 고도로 통합된 모듈식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400V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고효율 회생 제동을 구현하는 원-박스 브레이킹 시스템과 지능형 에어 서스펜션, 후륜 조향(최대 4.5°) 기능이 결합돼 정숙하면서도 민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벤츠의 AI 기반 운영체제 MB.OS는 차량의 동력·주행보조·충전 제어를 통합 관리하며, 운전자에게 최적의 효율 주행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GLC는 장거리 주행 안정성과 고속 효율을 모두 확보한, ‘EQ 테크놀로지’의 정점을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된다.
BMW의 신형 iX3는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시대를 여는 첫 양산형 모델이자, BMW 전동화 기술의 총집약체다.
iX3에는 6세대 BMW eDrive 시스템과 원통형 셀 배터리, 800V 전압 아키텍처가 적용돼 이전 세대 대비 효율성이 대폭 향상됐다.
최상위 트림 iX3 50 xDrive는 듀얼 모터 사양으로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65.8kg·m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4.9초 만에 100km/h에 도달한다.
108.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805km 주행이 가능해, 동급 SUV 중에서도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또 800V 시스템 기반의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10분 충전으로 최대 372km, 10%~80% 충전까지 21분이면 완료된다.
BMW는 이번 iX3에 ‘Heart of Joy(하트 오브 조이)’라 불리는 구동 제어 슈퍼브레인을 탑재해 전기 파워트레인의 반응 속도를 극대화했다. 이는 기존 제어 장치 대비 최대 10배 빠른 정보처리 능력을 갖추어 즉각적이고 정밀한 동력 제어를 구현하며, 회생 제동만으로 제동의 98%를 수행하는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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