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2019년부터 ‘독일 게임 펀딩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사에 보조금을 지급해왔으며, 올해만 약 8800만 유로를 투입했다. 내년 예산은 1억2500만 유로로 확대된다. 영국도 ‘UK 게임 펀드’를 운영하며 스타트업 및 인디 개발사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창조산업 지원 패키지를 통해 약 500만 파운드를 추가 배정했다. 프랑스는 2003년부터 정부 차원의 게임 전용 기금 ‘FAJV’를 운용 중으로, 올해 예산은 1000만 유로 규모다. 중국 역시 상하이·광저우·선전 등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민관 합작형 게임 육성 펀드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K-콘텐츠 펀드 활용…투자금 절반 이상 미집행
한국에서는 게임 산업에 대한 독립적인 정부 펀드가 존재하지 않는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크래프톤도 과거 블루홀 시절 K-콘텐츠 펀드를 통해 222억원 투자를 받은 사례가 있다.
그러나 최근 4년간 조성된 2조7470억원의 K-콘텐츠 펀드 중 52.5%가 투자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나 애니메이션 중심의 투자 편중 또한 문제로 지적된다.
업계는 글로벌 경쟁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게임 생태계에 특화된 전용 펀드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내 게임사 대표들의 간담회 자리에서도 게임 전용 펀드 도입 필요성이 공식 제기된 바 있다.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모태펀드 내에는 영화 전문 계정이 있지만 게임 분야는 없다”며 “세액 공제가 이뤄질 경우 해당 금액 일부를 전용 펀드 출자 구조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게임 시장이 제작비 경쟁과 기술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전용 펀드 부재는 국내 기업의 성장 속도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은 이미 정부가 주도해 고속 성장형 투자를 지원하는 구조인데, 국내만 범용 펀드에 머무르면 시장 타이밍을 놓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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