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호주 ‘마리융 열차’ 감사원 지적…“설계 결함·관리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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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호주 ‘마리융 열차’ 감사원 지적…“설계 결함·관리 부실”

뉴스락 2025-10-24 15:31:06 신고

[뉴스락] 현대로템이 주도적으로 제작에 참여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마리융(Mariyung) 신형 열차 프로젝트’가 감사원으로부터 부실 관리와 설계 결함 지적을 받으며 위기 국면에 놓였다.

총사업비가 7조 원에 육박하는 이 사업은 5년 넘게 지연되고 있으며, 주요 제작사인 현대로템이 직접적인 책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호주 레일저널 기사 일부 캡쳐.
호주 레일저널 기사 일부 캡쳐.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철도 전문지 레일저널(Rail Journal)은 “NSW 감사원(Auditor-General for NSW)이 신형 열차 조달 과정에서 비용 과소 추산, 설계 변경, 노조 협의 실패 등을 이유로 교통부와 제작사를 함께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로템 컨소시엄은 납품 일정을 맞추지 못했고, 차량 인증 과정에서 반복적인 기술 결함과 품질 관리 미비가 드러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오류와 제동 시스템 결함이 잇따라 발견되며 운행 허가가 연속 보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마리융 프로젝트는 현대로템이 차량 제작을 맡고, 호주 UGL과 일본 미쓰비시 일렉트릭이 조립 및 전장 설계를 담당하는 약 70억 호주달러(약 6조7,000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일부 차량은 터널 폭과 플랫폼 간격 등 현지 인프라와의 호환성 문제까지 제기됐다.

감사원은 “현대로템 컨소시엄이 안전성 검증 절차를 충분히 이행하지 못했고, 품질관리(QA) 시스템 또한 불투명했다”며 “이로 인해 조달 일정이 5년 이상 지연되고 예산이 수천억 원 규모 초과됐다”고 지적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마리융 열차는 55편성으로, 시드니~뉴캐슬 구간과 파라마타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운전석 시야 제한, 노조 협의 불발 등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며 본격 운행은 2029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NSW 교통부는 “감사원의 권고에 따라 프로젝트 전반을 재검토하고, 현대로템 등 제작사에 추가 품질 점검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일저널은 “마리융 열차는 한때 NSW 철도 현대화의 상징으로 평가받았으나, 지금은 현대로템이 주도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실패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체계가 해외 시장에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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