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잊혀진 선율이 현대적 상상으로 깨어난다.
전통 생황의 유일한 고악보 '유예지'를 바탕으로 한 ‘생황의 향악화 II – 유예지’가 오는 11월 26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연은 전통 선율을 현대적 창작으로 확장하는 음악적 실험으로 기획되었다.
공연의 중심에는 생황연주자 홍지혜가 있다. 그녀는 작곡가 김대성과 함께 '유예지' 속 생황자보를 연구·해독하며, 잊혀진 전통 선율을 현대 무대로 소환했다. 1부에서는 복원된 전통 선율을 선보이고, 2부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손다혜, 김성국, 김대성 등 현대 작곡가들의 재해석 작품을 소개하며, 관객에게 전통과 창작이 교차하는 다층적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악기 편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가야금, 거문고, 양금, 퉁소, 타악 등 전통악기를 중심으로 구성했지만, 현대적 창작 음악의 자유로운 표현을 담았다. 이번 공연은 생황이 단순히 ‘과거의 음색’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적 어법과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담은 새로운 음악적 언어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홍지혜는 이번 프로젝트를 두고 “전통 선율의 복원을 넘어, 생황의 향악화(鄕樂化)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잊혀진 전통 생황 선율을 복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창작 레퍼토리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은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사회자의 해설과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며,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한다. 복원과 재창작이라는 두 축은 과거와 현재, 전통과 창작의 경계에서 관객에게 음악적 사유와 몰입의 장을 제공하며, 생황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다시금 확인하게 한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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