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청 전경<제공=통영시>
[통영시 행감 톺아보기]경남 통영시의 대표 야간관광지 '디피랑'이 개장 10년을 맞았지만, 콘텐츠 노후화와 기획력 한계로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의원들은 관람객 수가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새 콘텐츠보다 조명 교체 위주 리뉴얼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한때 통영의 상징이었던 디피랑이 이제는 반복된 불빛 속에 멈춰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시즌2 리뉴얼을 통해 일부 구간의 영상 장비를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 부재가 핵심"이라며 근본적인 기획력 회복을 요구했다.
다른 의원은 "디피랑이 관광지가 아니라 추억의 공간이 되려면 사람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관람객은 2021년 11만 명에서 2024년 10만 명으로 줄었다.
특히 외지 방문객의 체류 시간이 단축되면서 지역 상권과의 연결 효과도 감소했다.
또 다른 의원은 "야간관광 본질은 소비가 아니라 체험"이라며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의 도입을 제안했다.
공사는 "새 시즌 콘텐츠 기획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개편을 예고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용역이 아니라 철학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의원은 "빛은 기술로 만들 수 있지만 감동은 기획이 만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지역 청년 작가와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협업 시스템 구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공사는 "지역 예술인 연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예산 배정과 참여 방식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불빛은 여전히 환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바래고 있다.
관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돌아보는 기억이다.
통영의 밤이 다시 살아나려면, 기술보다 이야기부터 켜야 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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