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 미국 조지아주와 테네시주 주지사가 잇따라 한국을 찾았다. 지난달 조지아주 HI-GA 배터리컴퍼니(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법인)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직원 구금 사태 이후 첫 방한이다. 두 주지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만나 투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날 오후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해 장재훈 부회장, 성김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만났다. 양측은 HI-GA 배터리컴퍼니 단속으로 인한 공장 건설 지연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켐프 주지사는 이후 현대차그룹 관계자 등 국내 기업인들과 저녁 만찬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켐프 주지사는 다음날인 24일에도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SK온은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단독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바토우 카운티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35GWh 규모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 테네시주 빌 리 주지사도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온 이석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대미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온은 테네시주에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내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45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리 주지사는 방한 기간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 등 주요 한국 기업들과도 잇따라 만남을 갖는다. LG화학은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연간 12만t(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단독으로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설립한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2공장을 현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클락스빌에서 세탁기·건조기 공장을 가동 중이며, 효성중공업도 멤피스에 위치한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리 주지사는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무역업계 간담회에도 참석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리 주지사는 “한국 기업들이 테네시주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해온 만큼, 경쟁력 있는 인력 확보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 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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