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짧은 시간에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내연기관차에 비해 명백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보급은 기대만큼 빠르지 못한데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충전 문제다.
자동차 제조사와 업계 관계자들이 주행거리 불안을 해소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제 지구상 대부분 지역은 촘촘한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전기차 소유자들이 장거리 이동 시에도 큰 걱정 없이 운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직 해결되지 않은 충전의 한 가지 측면이 남아 있는데, 바로 충전 시간이다. 최신 충전 솔루션을 사용하더라도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하려면 여전히 많은 시간이 걸린다.
물론 충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 중이지만, 현실적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 연료탱크에 휘발유를 채우는 시간과 같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운전자가 충전소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도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바로 태양광 패널이다.
수년간 태양광 패널을 장착한 차량들이 잇따라 선보였으나, 여러 이유로 대중화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닛산 덕분에 이제 이 아이디어가 대중의 손에 닿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닛산은 거의 모든 날씨에 작동하는 Ao-솔라 익스텐더(Ao-Solar Extender)를 공개했다. 날씨가 맑고 바람이 잔잔할 때 확장 패널을 펼치면, 시스템은 500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바람이 불면 확장 패널이 접히면서 출력이 300와트로 줄어든다.
마지막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80와트 수준으로 떨어지지만, 전력 생산은 여전히 가능하다. 이 기술의 유일한 단점은 당연히 밤에는 전력을 생산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닛산 엔지니어들이 계산한 결과, Ao-솔라 익스텐더는 연간 총 1,864마일(3,000km)의 주행거리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해, 이는 배터리를 약 17회 완충하는 것과 같으며, 일본 내 도시 주행 기준 약 3개월치 운행 거리에 해당한다. 게다가 이러한 전력은 완전한 무료 에너지이다.
닛산에 따르면 이 태양광 패널 시스템은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차량의 성능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한,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추가 패널이 펼쳐졌을 때는 전면 유리를 통해 햇빛이 실내로 들어와 내부 온도를 높이는 것을 방지하는 추가 이점도 있다.
닛산은 Ao-솔라 익스텐더를 장착한 ‘사쿠라(Sakura)’를 도쿄모터쇼에서 공개할 예정이지만, 머지않아 이 시스템이 실제 도로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 해당 기술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출시 시기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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