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량은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빛나는 자연미와 인생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페라리는 이 모델을 통해 강렬한 성능과 함께 ‘주행에서의 감성적 만족’을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는 문화를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아말피는 페라리의 미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곧 출시 예정인 페라리의 첫 전기차가 업계를 향한 혁신의 신호탄이라면, 아말피는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 중심의 감성적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균형추’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페라리는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닌, 고객과의 감성적 유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럭셔리 스포츠카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부는 ‘듀얼 콕핏’ 구조로 운전자와 동승자의 공간을 분리했다. 새롭게 적용한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시스템에는 디지털 버튼을 최소화하고, 조작감이 뛰어난 물리 버튼을 복귀시켰다. 페라리의 오래된 철학인 “눈은 도로에, 손은 스티어링 휠에”에 맞물린 설계로, 운전자는 주행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
부가적으로 부메스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도심 주행 시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되는 프런트 리프터(전면 차체 높이 조절장치) 등의 사양도 갖췄다. 아울러 7년 유지보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말피는 페라리가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와 디지털화가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인간 중심의 감성과 물리적 직관을 중시하는 브랜드 방향성을 명확히 드러낸다. 강력한 퍼포먼스뿐 아니라 진정한 ‘럭셔리’가 무엇인지를 재정의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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