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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경차 티저 이미지 <출처=BYD> |
중국 BYD가 일본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에 겨냥한 분야는 고급 세단이나 대형 SUV가 아닌, 일본의 대표적인 시장인 ‘경차(Kei Car)’다.
BYD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경차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일본 시장 전용 모델을 예고했다. 해당 차량은 이달 말 도쿄 모터쇼에서 양산형에 가까운 형태로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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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전기 경차 스파이샷 <출처=Car News China’> |
공개된 측면 실루엣을 보면, 신형 전기 경차는 일본 경차 특유의 박스형 비율을 그대로 따른다. 짧은 오버행과 높은 루프라인, 네 모서리에 배치된 휠 구조가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다. 중국 SNS를 통해 포착된 스파이샷에서는 슬라이딩 방식의 후면 도어가 확인돼, 실용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적용됐으며, 시야 확보를 위한 이중 A필러 구조도 채택했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공개됐다. BYD의 신형 전기 경차는 20㎾h 배터리를 탑재해, 일본 WLTC 기준 약 180㎞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히트펌프 시스템을 적용해 난방 효율을 높이고, 최대 100㎾급 급속 충전 기능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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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전기 경차 스파이샷 <출처=Car News China’> |
가격은 약 2,350만 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쟁 차종인 닛산 사쿠라나 미쓰비시 eK X EV보다 저렴하다.
BYD는 이미 일본에서 몇 천 대 규모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이번 모델은 일본 시장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현지 전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경차 시장은 일본 내에서도 독자적인 규제를 갖고 있으며, 스즈키·다이하츠·혼다 등 자국 브랜드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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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전기 경차 스파이샷 <출처=Car News China’> |
따라서 중국 브랜드가 일본 경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큰 도전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급 SUV를 5,700만 원대에 내놓는 것과 같은 수준의 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BYD의 전기 경차는 일본 소비자들이 중국산 자동차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동시에, BYD의 글로벌 전략이 실제로 얼마나 성공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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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전기 경차 스파이샷 <출처=Car News China’> |
출시는 2026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다른 국가에서는 판매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차체는 작지만, 이번 모델은 BYD가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더드라이브 / 박근하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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