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거스 포옛 전북현대 감독이 올 시즌 가장 중요했던 순간으로 FC안양과 첫경기 그리고 리그 22경기 무패가 마감된 포항스틸러스전을 꼽았다.
22일 서울 마포구의 상암 누리꿈스퀘어 3층 국제회의실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하는 포항, FC서울, 강원FC를 제외한 전북, 김천상무, 대전하나시티즌의 사령탑 거스 포옛 감독, 정정용 감독, 황선홍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포옛 감독은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뒤엎고 K리그 데뷔 시즌에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리그 첫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어려움을 겪었고, ACL TWO도 8강에서 시드니FC에 1, 2차전 합계 2-5로 패하며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샀다.
그런 만큼 포옛 감독이 이번 시즌을 좌우한 경기로 3월 30일 열렸던 FC안양과 경기를 꼽을 만하다. 이날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간 콤파뇨가 후반 8분 득점에 성공하자 지키기에 돌입했다. 특히 후반 32분 공격수 전병관을 빼고 센터백 김영빈을, 후반 43분 미드필더 강상윤을 빼고 센터백 홍정호를 투입하며 이른 바 ‘식스백’으로 어떻게든 승리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경기에서 선수 기용에 힌트를 얻은 포옛 감독은 다음 경기였던 대전하나시티즌전 현재까지 유효한 선발진을 들고 나왔다. 이후 에르난데스가 송민규로 바뀐 것 외에는 베스트 11에 변화가 없을 정도였다.
포옛 감독도 안양전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포옛 감독은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라며 “수비적인 방법을 써서 이겼는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축구는 아니었다. 그 경기 후에는 다른 축구를 시도했다. 그건 오직 그 경기를 이기기 위한 판단”이라며 전북의 상승세를 위해 ‘1-0 꾸역승’이 필요했음을 강조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포옛 감독은 “첫 번째로 대전 원정 경기를 중요한 순간으로 말하고 싶다. 이전에 안양과 경기에서 선발로 내보냈던 선수들에 대한 경기력이 불만족스럽다는 판단을 내려 대전 원정에서 선발진 대여섯 명 변화를 줬다”라며 안양전이 리그 22경기 무패의 실마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포옛 감독은 안양전과 함께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포항 원정 패배를 꼽았다. 전북은 리그에서 22경기 무패행진을 하다 8월 24일 포항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주저앉았다. 박태하 감독에게 포옛 감독이 전술적으로 완패한 경기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경기를 중요한 순간으로 짚은 건 그 이후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포옛 감독은 “우리가 무패 기록이 깨졌던 포항 원정도 중요한 순간으로 꼽겠다. 강원과 중요한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무패 기록이 깨져서 코리아컵 준결승에서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셨을 것 같다. 우리가 후반 막바지에 득점하면서 강원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고, 그 이후에 울산HD와 중요한 더비에서도 이겼다”라며 전북이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음을 증명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대전과 경기까지 승리한 뒤 김천에 1-2로 패하고 서울, 제주와 연달아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주춤했으나 지난 18일 수원FC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K리그 10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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