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잇는 컨템포러리의 진수…서울시발레단 '한스 판 마넨X허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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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잇는 컨템포러리의 진수…서울시발레단 '한스 판 마넨X허용순'

이데일리 2025-10-23 00:23:25 신고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발레를 세계에 알린 해외 진출 1세대부터 3세대 무용수까지 한 작품에서 만났다.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출신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안무가 허용순(1세대),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출신 김지영(2세대),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3세대)가 그 주인공. 이들은 서울시발레단의 시즌 피날레인 ‘한스 판 마넨X허용순’ 공연에 함께한다.

22일 서울 노들섬 서울시발레단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허용순 안무가는 “내가 유럽에 진출했을 때만해도 한국 사람이 한명도 없었지만, 지금은 한국 무용수들이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며 “한국에 올때마다 실력있는 무용수들과 일한다는 생각에 설렌다. 관객들도 훌륭한 한국 발레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함께 호흡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한국 발레는 역사적으로는 짧지만, 무용수들의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이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강효정은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빈 국립발레단에서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으로 옮겼다”며 “한국에 돌아와서도 많은걸 배우고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용수들이 허용순의 ‘Under The Trees’ Voices’를 시연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


◇작곡가 보쏘의 삶, 발레로 재탄생

이번 공연은 감각적인 색채를 활용한 허용순의 ‘Under The Trees’ Voices’와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인 클래식 선율을 사용하는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 두 작품을 더블 빌(Double Bill, 두 개의 작품을 한 프로그램으로 연이어 선보이는 형식)로 구성했다.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는 지난해 서울시발레단이 아시아 초연하며 큰 호평을 받은 레퍼토리다. 컨템포러리 발레의 거장 판 마넨의 대표작으로, 절제된 미학과 음악성이 돋보인다. 작품인 제목인 ‘Kammer(작은 방)’이 암시하듯, 한정된 공간 속에서 무용수들의 정교한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김지영은 이번 작품에 출연자이자 작품 지도자로 참여했다.

‘Under The Trees’ Voices’는 허 안무가의 최신작이다. 2024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발레단에서 초연된 후 1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른다. 이탈리아 작곡가 에지오 보쏘(1971~2020)의 교향곡 2번을 바탕으로, 그의 삶과 죽음, 인간관계 등을 에너지 넘치는 움직임으로 형상화한다. 허 안무가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보쏘의 인생을 관객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무대에서는 보쏘를 상징하는 인물이 흐름을 이끌고, 레드·핑크·블루 등 다채로운 색감의 의상과 영상디자인이 어우러진다. 서울시발레단 시즌무용수인 이유범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눈빛’이 중요하다는 걸 처음 느꼈다”며 “어떻게 하면 보쏘라는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남윤승은 “커플과 캐릭터마다 ‘컬러 키워드’가 있다”며 “각 색깔마다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생각하면서 보길 바란다”고 관람팁을 전했다.

허 안무가는 “질투심이 강한 감정은 붉은색으로 표현하는 등 디자이너와 긴밀히 상의해 색을 구성했다”며 “다른 색에 담긴 이야기는 관객이 무대에서 직접 찾아보길 바란다”고 말하며 웃었다. 공연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용수 이유범(왼쪽부터), 강효정, 안무가 허용순, 김지영, 남윤승(사진=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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