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기업 아처(Archer)가 최근 대한항공과 대규모 협약을 통해 글로벌 UAM 산업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
현재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은 자사의 기존 운영 체계에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을 통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는 미래 항공 운송의 핵심이자, 탄소 배출 ‘제로 플라이트’로 가는 길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으로 여겨진다.
우리 정부도 이미 2022년부터 eVTOL과 UAM을 국가 전략 과제로 지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해왔다.
이제 eVTOL 제조사 아처와의 구체적인 협약을 통해 이러한 전략이 현실화하고 있다. 양측은 아처의 전기 항공기 ‘미드나잇(Midnight)’의 한국 상용화를 위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대 100대 규모의 항공기가 여러 용도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단순한 전기 에어택시 서비스에 그치지 않는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
‘미드나잇’은 아처의 주력 상업용 항공기로, 4인승 좌석 구조와 빠른 충전 기능을 갖춰 연속 운항이 가능하다. 배출가스 제로, 저소음, 저비용이 이 항공기의 핵심 경쟁력으로, 국방 분야를 포함한 여러 산업에서 이미 주목받고 있다. 미드나잇은 최대 속도 시속 241km로 약 32km의 단거리 비행을 위해 설계됐다.
아처는 스텔란티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업계 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양사는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에 새로운 생산시설인 ‘ARC’를 완공했으며, 이는 스텔란티스의 기술력과 제조 노하우, 숙련된 인력을 기반으로 구축된 것이다.
아처의 연간 생산 능력은 650대 수준으로, 이는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아처는 2030년 이전까지 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며, 시설은 현재 가동 중으로 2025년 말까지 월 2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아처는 고수요 시장의 요구에 맞춘 고용량 배터리팩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 이 생산라인은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위치한 통합 시험 및 제조 시설 내에 있으며, 항공기 대량 생산에 필요한 핵심 구성 요소를 자체적으로 공급한다.
최근 아처는 캘리포니아 국제 에어쇼에서 자사의 대표 기종인 미드나잇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는 미드나잇이 55마일(약 88km)을 31분 만에 비행하고, 고도 10,000피트(약 3,048m)에 도달하는 두 가지 주요 성능 목표를 달성한 이후의 성과였다.
올해 초 아처는 아부다비에서 첫 공식 비행을 완료했으며, 최근에는 클리블랜드 클리닉 아부다비와 협력해 아랍에미리트(UAE) 최초의 병원 기반 버티포트(Vertiport)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혁신적인 버티포트는 병원과 인근 지역 간의 eVTOL 접근성을 크게 높여, 환자와 방문객 모두에게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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