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시니어 일자리 “일하고 싶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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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등 켜진 시니어 일자리 “일하고 싶어도…”

금강일보 2025-10-22 16:51:32 신고

사진 = 고용노동부 사진 = 고용노동부

올해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가 3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로 진입 중인 충청지역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일자리 체계를 재편하지 않는다면 고령층 중심의 저임금, 단기 고용 확산으로 지역경제 활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65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 명 증가했다. 문제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 60세 이상 비중이 35.5%로 치중돼 있다는 점이다.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대전지역도 비슷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대전연구원에 따르면 특히 대전은 대표적인 고령화 지역으로, 25~45세 인구가 2008년 대전 전체 인구의 36.2%(53만 6331명)에서 2022년 29.7%(41만 9573명)로 급감했다. 이는 저출산에 따른 것으로 2000년 25~29세 연령대의 합계 출산율이 1.501에서 2022년엔 0.842까지 떨어졌다. 출산율을 지탱하는 중심 연령도 25~34세에서 30~39세로 상승했다.

그런데도 임금근로자 비중은 55세 57.0%, 60세 47.2%, 65세 33.1%, 70세 27.6%로 고연령일수록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근로를 원하는 연령별 의사는 55세 83.8%, 60세 83.2%, 65세 73.5%로 커지는 반면 비정규직 비중은 55세 32.6%, 60세 42.9%, 65세 61.2%, 70세 85.1%로 느는 추세다. 대전의 한 사회학 교수는 “일자리도 적고 그나마도 비정규직에 치중돼 있어서 고령층의 경제적 자립도가 매우 낮다”며 “63세 이상 연금소득자의 월평균 연금은 1인 가구 최저생계비 134만 원에 못 미치는 100만 원 미만이라는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증가하는 고령층에 양질의 시니어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면 청년층의 부양 부담이 커지고 지역 내수에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커지는 점도 불안 요소다. 임금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의 경우 389만 6000원으로 10만 원이 늘었으나 비정규직은 208만 8000원으로 4만 원 증가에 그쳤다. 그만큼 시니어 일자리가 현재 추세처럼 비정규직에 치중된다면 고령층의 경제난이 가중됨으로써 지역 경제에 크나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비정규직 경비원으로 근무 중인 서 모(67·세종) 씨는 “주 6일 일해도 실질 월급이 200만 원이 안 된다. 더구나 나이 때문에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크다”며 “그래도 일할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야지 하는 마음뿐”이라고 토로했다.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지난 8월 1만 8152명이 실업급여지급을 받은 가운데 60~69세 5451명(30%), 50~59세 3773명(2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전의 한 경제학 교수는 “70세 이상 실업급여 수급자가 327명에 그친 것은 은퇴 후 쉬는 게 아니라 일자리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며 “충청권처럼 중장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은 단순 공공일자리보다 경력과 숙련을 살린 시니어 일자리로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은한 기자 padeuk@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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