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포드 익스플로러가 판매량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계속해서 정상에 오르며 대중 브랜드 대형 SUV에서 군계일학에 가까운 실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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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 계속 1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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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공개한 9월 수입차 등록 자료에 의하면 익스플로러는 246대가 팔렸다. 수입차 전체 순위에서는 20위 밖이지만 대중 브랜드 차종 중에서 보면 5위까지 치고 올라간다.
특히 대형 SUV에서는 1위다. 2위인 폭스바겐 아틀라스(92대)와 2.7배 차이다. 다른 경쟁 차종인 폭스바겐 투아렉(42대)과 지프 그랜드 체로키(41대), 토요타 하이랜더(37대)와 혼다 파일럿(8대)을 모두 더해도 익스플로러에 미치지 못한다.
현행 모델이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실적으로 보면 압도적이다. 출시 첫 달 판매량 209대를 기록하며 신형으로 바뀌기 전 공백을 해소하며 1위에 올랐다. 그리고 9월까지 11개월 연속 대중 브랜드 대형 SUV 1위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은 2,653대다. 월평균 2천 대 이상 팔리는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대비 초라하지만 성과 자체는 눈부시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수요가 치중된 국내 시장에서 힘을 내는 몇 안 되는 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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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 이기는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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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가 속한 대중 브랜드 대형 SUV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불모지와 다름없다. 메르세데스-벤츠 GLE와 BMW X5 등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이 강세인 것과 함께 국산차인 현대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단점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스플로러는 경쟁 차종과 달리 혼자 빛나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 중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네임밸류다. 1990년 출시돼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익스플로러는 국내에서도 1999년부터 판매되며 명성을 쌓아 왔다.
두 번째는 상품성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 있다. 현행 모델인 6세대 후기형은 할인 없이 기본 가격 6,200만 원에 팔리고 있다(개별소비세 3.5% 기준). 경쟁 차종이 최소 6천만 원 중반대에서 시작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이점이 있다.
그러면서 13.2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와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포드 고유 운전자 보조 시스템 ‘코-파일럿 360 어시스트 플러스’ 등을 기본 탑재했다. 복합 연비도 8.7km/L로 팰리세이드(2.5 가솔린 4WD 20인치 8.2km/L)보다 우수하다.
한편, 익스플로러는 현재 4기통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사양만 판매 중이다. 초기형은 3.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3.3 하이브리드가 있었다.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포드는 이에 대해 “판매 부진으로 인한 단종”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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