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상록 서울예술단장 겸 예술감독 직무대리가 22일 서울예술단의 광주 이전 계획에 반대하는지 묻는 질문에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류상록(67) 서울예술단장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 감사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국립예술단체 공연의 경우 지역간 불균형이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에 90%가 집중돼 있는데,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다 마찬가지다. 지역이 너무너무 열악하다"며 "왜 수도권에 집중해 운영하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류상록 단장이 "저희의 본거지가 서울"이라고 답하자, 민형배 의원은 "국공립인데 왜 서울에서만 하시냐? 80~90% 이상이 수도권 중심이다. 나머지는 문화예술 2등 국민이냐?'고 질타했다.
민 의원은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향해 "국립오페라단이 누구의 것인가? 정기공연을 부산에서 하면 안되나?"라고 물었고, 최 단장은 "국제적인 작품을 만들려면 인프라가 필요해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 의원이 "그렇게 하니까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과 인식이 달라지지 않았다. 국립예술단들, 예술단체를 지역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공감하고 있다"며 "저희도 모든 부문에 준비는 되어 있는데 갖춰야 하는 게 많다. 신중하게 이것을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류상록 서울예술단장은 "국립예술단체가 지역으로 배치되는 것들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단순히 어떤 특정 단체를 지적해서 그 단체가 어디로 가야 한다고 하는게 아니고"라고 말해 '서울예술단의 광주 이전' 계획에 사실상 반대의사를 드러냈다.
이후 민 의원이 "어느 단체든 서울에 있는 것을 지역으로 옮기려고 할 때 반대할 일이 아니라고 말씀드린다. 동의하냐?"고 물었고, 류 단장은 "종합적인 검토를 바탕으로 그게 국민의 의사라면 수용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문체부는 내년도 추진 예정이던 서울예술단의 광주 이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기존 계획상으로는 서울예술단 단원 전체가 광주로 이전하는 것이었다.
현재는 본원과 분원을 나누는 부분 이전 등 이전 여부를 두고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과 연계를 바탕으로 예술단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문화 예술 생태계 활성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식을 찾고 있다. 하지만 예술단 이전 시기를 두고 의견을 모으는 단계인 데다 예술단 내부에서도 이전 논의는 뜨뜻미지근해 서울예술단이 광주로 이전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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