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100만 대를 동시에 돌릴 수 있는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며, 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사업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우리나라 대표 통신사인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총 전력 용량은 450메가와트(MW)를 넘어섰다. 이는 서버 100만 대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2028년에는 600MW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 3사가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통신업계와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전체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은 약 1500MW로 추정되며, 이 중 약 30%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운영하고 있다.
KT는 경북 지역에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새로 지었고, 목동과 분당 등 전국에 걸쳐 총 15개의 데이터센터(162MW)를 운영 중이다. 특히 가산과 부천 지역에는 수천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초, 일산, 분당 등 9곳에서 137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문을 연 가산센터는 46MW급 대형 시설이며, 울산 데이터센터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100MW 규모로 건설 중이다. 완공 후에는 국내 최대 수준의 데이터센터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평촌, 상암, 가산 등 전국 13개 센터에서 총 160MW 규모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파주 지역에 건설 중인 50MW 규모의 AI 전용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완공 후 AI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첨단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AI와 클라우드 산업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와 클라우드 시스템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 안정성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통신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가 통신사의 미래 핵심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통신 3사의 데이터센터 매출이 내년에 2조 2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는 향후 통신사의 주력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반시설로 육성하고 있어,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경험과 GPU 인프라를 보유한 통신 3사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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