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로 간 한국인,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만 매년 2천명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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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로 간 한국인,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만 매년 2천명이상

월간기후변화 2025-10-21 06:45:00 신고

최근 3년간 캄보디아로 출국한 한국인 중 매년 2천 명 이상이 귀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22년에는 3,209명, 2023년에는 2,652명, 2024년에는 8월까지 이미 864명이 귀국하지 않았다.

 

이는 단순한 ‘체류 연장’ 수준을 넘어, 일정 규모의 인원이 아예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4년 8월 기준으로 캄보디아 출국자는 67,609명, 입국자는 66,745명으로 집계되어, 약 864명이 미귀국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한 개인적 선택의 영역을 넘어선다. 일부는 장기체류, 일부는 현지 취업 및 결혼, 또 일부는 실종 또는 불법체류로 이어지는 사례로 의심된다.

 

특히 캄보디아는 최근 몇 년 사이 ‘투자이민’, ‘부동산 사업’, ‘온라인 마케팅’ 등의 이름으로 접근하는 사기 사건이 늘어나면서, 미귀국자의 증가와 연관성이 지적되고 있다.

▲ 불교사원 이미지    

 

급증하는 출국자, 빠르게 벌어지는 ‘출국-입국 격차’

 

캄보디아로 향하는 한국인의 출국자 수는 최근 급격히 늘어났다. 2021년 약 5만 명 수준이던 출국자 수는 2022년에 35만 명으로 급등했고, 2023년에는 84만 명, 2024년에는 집계 시점 기준 약 1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부동산·투자 붐과 맞물려, 동남아시아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삼는 사례가 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이동의 급증은 ‘귀국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새로운 사회 문제로 변모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관광비자만으로도 장기 체류가 가능한 국가로, 소액 투자나 부동산 계약을 명목으로 체류하는 사례가 많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부는 사기 피해나 불법 고용, 체류비자 만료 등으로 현지에 고립되고, 일부는 ‘디지털 노예’로 전락하는 범죄조직에 연루되기도 한다. 실제로 외교부와 경찰청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실종·인신매매 피해 신고는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귀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사회적 진단과 대책 필요

 

매년 수천 명의 미귀국자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제도의 사각지대와 개인의 절망이 교차하는 결과다. 전문가들은 크게 세 가지 요인을 지목한다. 첫째, 경제난으로 인한 해외 취업 및 투자 실패. 둘째, 불법 브로커와의 계약으로 인한 체류 신분 불안정. 셋째, 해외에서 발생한 범죄나 인신매매 피해로 인한 실종 가능성이다.

 

캄보디아는 최근 몇 년간 ‘가상화폐 투자’, ‘온라인 카지노’, ‘부동산 개발’ 등을 내세운 사기 사건이 빈발한 지역으로, 한국인 피해자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출국한 사람들은 현지 법적·언어적 한계로 인해 귀국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캄보디아 등 동남아 체류자의 급증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이주 현상”이라며, “정부 차원의 실종자 추적 시스템과 체류자 지원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외교부와 법무부 간 정보공유 체계 강화, 장기미귀국자에 대한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 그리고 현지 한인회 및 대사관의 보호 역할 확대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결국, 통계 속 2천 명은 숫자가 아니라,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아들, 친구이자 동료다. 그들이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연결할 수 있을지를 묻는 일은 단순한 행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책임이자 공동체의 의무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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