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숙소도 훈련도 없었다”… 무자격 에이전트의 ‘가짜’ 유럽 축구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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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숙소도 훈련도 없었다”… 무자격 에이전트의 ‘가짜’ 유럽 축구 프로그램

한스경제 2025-10-20 17: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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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를 받지 못한 채 계약이 일방적으로 종료됐다며 스페인 경찰에 정식 신고를 마친 해당 프로그램의 현지 코치. /류정호 기자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폴란드에서 시작된 의혹이 스페인으로 이어졌다. 한국 국적의 사업가 J씨는 폴란드 현지에서 청년 인턴의 임금을 미지급하고 사회보험에도 가입시키지 않은 채 불법 고용 구조를 운영했다. 그의 회사는 회계·HR을 담당하던 현지 협력업체에 서비스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아 폴란드 법원 절차를 거친 채권 추심이 진행 중이다. 사무실 임대료 약 1000만원을 체납한 채 스페인으로 이동한 정황도 확인됐다. 또한 J씨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에이전트로 등록된 사실이 없었고, 등록번호를 요구하자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발뺌했다.

스페인에서 J씨는 ‘축구 캠프’라는 이름으로 또다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유럽 프로팀 입단의 발판이 되는 정식 트레이닝 캠프”라며 참가자와 가족에게 수백만원의 참가비를 요구했다. 그러나 실제로 참가자들이 경험한 환경은 안내 책자와 전혀 달랐다. 여러 참가자·코치의 진술에 따르면 약속된 훈련·숙소·식사 제공이 다수 사례에서 이행되지 않았고, 일정·운영 공지가 지속적으로 지연되거나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럽 프로팀 입단의 관문’을 내세웠지만, 실제 운영 실태는 정반대였다. 참가자들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르는 참가비를 지급했지만, 약속된 숙소·식사·훈련은 어디에도 없었다. 코치와 참가자, 관계자 모두가 “형식만 있었을 뿐 실체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프로그램 참가를 위해 계약을 맺은 벨기에와 미국 국적의 피해자. /류정호 기자

이 프로그램은 ‘유럽 현지 전문 코치진이 지도하는 훈련 캠프’를 표방했지만, 현장에서는 훈련 계획표조차 없었다. 참가자들은 일부 참가자 진술에 따르면, 안내·지시가 주로 온라인 메시지로 이뤄졌고, 숙소·운영 지원이 불충분했다는 호소가 있었다. 참가비 납부 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다수 제기됐다.

해당 프로그램의 현지 코치 N씨는 급여를 받지 못한 채 계약이 일방적으로 종료됐다며 스페인 경찰에 정식 신고를 마쳤다. 일본 국적 코치 K씨는 “내 사진이 일본인 참가자용 안내 책자에 허락 없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그램 홍보용으로 내 얼굴을 썼지만, 나는 이 사업과 아무 관련이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피해를 본 선수들은 국적도 다양하다. 벨기에와 미국 국적의 피해자 S씨는 프로그램 참가와 관련해 총 1만4000달러(약 1990만원)를 잃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미국 국적의 N씨는 5000달러(약 710만원), 캐나다 국적의 '미성년자' A씨는 3000달러(약 425만원)를 각각 지불했다. 하지만 모두 “훈련도 숙소도 제공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결제 명세서와 실제 납부 금액이 달랐다고 주장했다.

벨기에와 미국 국적의 피해자는 프로그램 참가와 관련해 금전적 손실을 봤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류정호 기자
벨기에와 미국 국적의 피해자는 프로그램 참가와 관련해 금전적 손실을 봤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류정호 기자

참가자들은 “프로 진출 기회를 약속받고 참가했지만,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 피해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운영자는 매번 ‘이전 직원의 실수’라며 문제를 회피했고, 새 참가자 모집에만 몰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재 다수의 피해자가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일부 피해자는 스페인 경찰의 공식 조사를 요청했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본지는 프로그램 운영 실태와 피해 사실에 대한 J씨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메일, 모바일 메시지, 전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받지 못했다. 본지는 보도 전후를 막론하고 J씨의 반론을 보장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공식 입장이 확인되는 즉시 별도 기사 등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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