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의 스탠더드 트림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거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기본형 모델에는 가장 기초적인 안전 장비인 타이어 공기압 감지기(TPMS) 하드웨어 센서가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ABS(브레이크잠김방지시스템)와 ESP(전자식주행안정시스템) 센
서를 이용해 타이어 펑크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인터넷상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계절별 타이어 교체가 더 간편해진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지만, 극단적인 원가 절감 조치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 7일 대폭 간소화된 모델 3 및 모델 Y의 신형 스탠더드 버전을 공개했으나, 가격 인하 폭이 크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테슬라는 어떤 기능들이 삭제했는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소비자들은 무엇을 잃게 되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결과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기능이 빠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언론들도 테슬라가 삭제한 주요 사양에 초점을 맞췄다.
모델 Y 스탠더드에는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투명 글라스 루프가 빠졌으며, 모델 3에서는 뒷좌석 스크린, 고급 오디오 시스템, 그리고 시트 품질이 하향 조정됐다. 이후에는 누수 가능성이 있는 프렁크나 오토파일럿 삭제 등도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TPMS 센서까지 제거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업데이트된 차량 매뉴얼에 따르면 스탠더드 트림에는 TPMS 센서가 장착되지 않는다. 공기압 모니터링은 미국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서 의무화됐지만, 규정은 공기압 측정 방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는다.
즉, 운전자에게 공기압이 낮다는 경고만 제공하면 된다. 미국의 경우, 타이어 압력이 25% 이상 감소할 때 이를 감지해야 한다는 기준만 존재한다.
테슬라는 이런 규정의 허점을 활용해 TPMS 센서를 제거하고, 대신 ESP/ABS 센서를 통해 타이어 회전 속도를 감지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특정 바퀴의 회전 속도가 다른 바퀴와 다를 경우, 타이어 크기에 변화가 생겼다는 뜻이며, 속도가 빨라지면 직경이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공기압이 낮아졌을 가능성을 나타낸다.
이런 방식은 과거 전용 공기압 센서가 보편화되기 이전의 차량에서 주로 사용되던 것이다. 테슬라가 이 방식을 채택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모델에도 이 기술이 적용되길 바라고 있다. 그 이유는 별도의 공기압 센서가 없을 경우 계절용 타이어 교체 시 TPMS 센서를 새로 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정확한 공기압 수치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바퀴 회전 속도 차이를 기반으로 경고만 할 수 있을 뿐, 몇 PSI 단위의 미세한 압력 저하는 감지할 수 없다. 실제로 경고가 표시될 때는 이미 타이어가 거의 펑크 난 상태일 때가 많다.
일부 테슬라 차주들은 해당 시스템이 타이어 마모까지 감지할 정도로 정밀하다고 주장하며, 펑크도 감지할 수 있다고 옹호한다. 하지만 TPMS 센서는 단순히 펑크를 알려주는 용도에 그치지 않는다. 공기압이 낮아져 효율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는 시점을 알려줌으로써 타이어 수명과 안전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기압이 너무 낮을 경우, 주행 중 타이어 폭발 위험이 증가해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ESP/ABS 방식이 감지할 수 있는 수준보다 훨씬 이전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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