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인공지능 동선 추적 시스템 에이드(AIID)와 경찰의 신속대응으로 추석 연휴 첫날 실종된 80대 치매 어르신이 약 3시간 만에 구조됐다.
20일 안양시와 안양동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7시께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안양시, 경찰청,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이 협력해 운영 중인 스마트도시통합센터의 인공지능 동선 추적 시스템 ‘에이드(AIID)’를 가동했다. 에이드는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부터 유사인물 검색, 동선 추적 및 예측까지 가능한 복합인지기술 기반의 지능형 관제 프로그램이다.
에이드는 실종 당시 입력된 정보를 바탕으로 동안구 일대 약 2천여대에 달하는 CCTV 영상을 단 1초 만에 분석해 흐릿한 뒷모습으로도 실종자를 특정했다.
초고속 검색으로 오전 7시5분께부터 어르신의 배회 경로와 마지막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경찰은 에이드가 제공한 동선 정보를 토대로 인근 CCTV를 추가 확인해 호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과 지하공간을 집중 수색한 끝에 추적 시작 약 3시간 만인 오전 10시4분께 지하 1층 기계실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던 어르신을 발견해 구조했다. 구조 당시 어르신은 추위로 떨고 있었으나 현장에서 소방관의 응급조치를 받고 큰 이상 없이 가족과 재회했다.
안양동안경찰서 실종수사팀 관계자는 “에이드 시스템 덕분에 수색 초기 단계에서 실종자의 동선을 초 단위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수색 범위를 빠르게 좁혔다”며 “그 결과 조기에 발견해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시의 인공지능 인프라와 경찰의 협력으로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지켜냈다”며 “실종자 수색 및 재난 안전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K-AI시티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정부의 K-AI시티 전환 정책에 발맞춰 인공지능 융합 기술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에이드는 2023년 ‘실종아동 신원확인’ 도시 실증사업을 완료한 뒤 경찰청·KIST 등과 함께 과기정통부의 디지털 안전 선도모델 개발사업에 참여하며 2024년 12월 개발을 마쳤다. 지난 6월에는 에이드를 통해 극단적 선택을 예고하고 잠적했던 청년을 구조한 사례도 있다.
안양시 관계자는 “향후에도 AI 기반의 안전망을 확충해 고령자·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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