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있는 외과 의사의 아들인 빅터 프랑켄슈타인. 강압적인 아버지 밑에서 어머니를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동생 윌리엄을 낳다 어머니가 사망한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은 빅터는 죽음을 통제할 수 있는 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기괴한 실험을 계속해 나간다.
윌리엄이 결혼을 앞둔 어느 날, 약혼녀 엘리자베스 할랜더를 만나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러나 엘리자베스의 삼촌인 헨리히 할랜더로부터 한계 없는 연구비를 지원받겠다는 제안을 받고, 불멸의 존재를 만드는 데 몰두한다.
불멸의 존재를 만들기 위해 신체가 필요했던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시신을 수집하고, 마침내 실험에 성공한다. 하지만 크리처가 ‘빅터’라는 말만 하며 걸음마부터 배우는 아기처럼 행동하자, 공허함이 밀려오고 이런 불멸을 원한 게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결국 실험실로 쓴 건물과 크리처를 불태워 없애려 하지만, 크리처는 불멸의 존재로 살아남는다.
모두에게 버림받은 외롭고 상처 입은 크리처는 폭력적으로 돌변해 자신을 만든 창조주에게서 안식과 평화를 영원히 빼앗겠다고 다짐한다.
▶ 비포 스크리닝
제임스 웨일 감독의 영화 ‘프랑켄슈타인’을 7살 때 보고 매료되었다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메리 셸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1월 1일 익명으로 출판된 이후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수많은 영화와 문화 콘텐츠로 각색돼,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델 토로 감독은 지금까지 놀라운 비주얼과 마법 같은 이야기로 어둠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그런 그의 재능이 모두 녹아든 작품이 바로 ‘프랑켄슈타인’이다.
이 영화에는 골든글로브 수상 배우 오스카 아이삭이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맡았고, 크리처 역에는 BAFTA 노미네이트 배우 제이컵 엘로디, 엘리자베스 역에는 미아 고스가 출연한다. 여기에 아카데미를 두 차례 수상한 크리스토프 발츠도 함께한다.
▶ 애프터 스크리닝
스토리는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이기에 대단히 새로울 건 없다. 그러나 광기의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설명해주는 기괴한 실험과 크리처의 비주얼 덕분에 이 이야기는 새롭게 느껴진다.
‘잘 모르겠지만 저런 식이라면 어쩌면’이라고 납득하게 하는 미술을 아름답고 기괴하면서도 섬세하게 펼쳐 보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비주얼의 힘으로 불멸의 크리처를 강렬하게 그려낸다.
약 2시간 30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이지만, 창조자와 창조물의 입장에서 각각 이야기가 진행되는 막 구조 덕분에 지루함이 없다. 전장의 시체들에서 조각조각 기워 만든 누더기 같은 인물이기에 피부의 조각마다 색이 다른 디테일도 놀랍지만, 모든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해방된 순수한 인물의 결정체인 크리처의 성격 또한 충격적이다.
보기 싫으면서도 자꾸만 확인하고 싶게 만드는 크리처는 결국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메시지를 전한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인가, 영원과 죽음의 경계에 갇혀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결국 우리는 누구인가를 질문하게 만드는 영화다.
미술적으로도 볼거리가 많다. 검은색과 붉은색이 강렬하게 쓰이고, 거대한 세트와 초대형 소품, 디테일한 의상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치광이 과학자 빅터의 연기도 인상적이지만, 괴물의 연기도 단연 돋보인다.
아카데미 수상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메리 셸리의 고전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프랑켄슈타인’. 똑똑하지만 이기적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기이한 실험 이후, 결국 창조자와 창조물이 서로에게 파멸을 초래하는 이야기.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10월 22일 공개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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