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불후의 명곡’ 황민호&이수연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박민수의 4연승을 저지하고 최종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727회는 ‘아티스트 남진’ 편으로 꾸며졌다. 박민수, 조정민, 신유, 20세기보이즈, 황민호&이수연까지 총 5팀이 무대에 올라 남진의 명곡들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포문은 남진이 열었다. 회색 슈트를 입고 등장한 그는 “불후의 명곡, 오빠 왔다!”는 인사로 현장을 들썩이게 만들며 ‘오빠 아직 살아있다’를 열창했다. 압도적인 아우라와 제스처로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한 무대는 레전드의 저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첫 번째 순서로 나선 박민수는 ‘미워도 다시 한번’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소화하며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했다. 스트링 사운드와 어우러진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깊은 여운을 남겼고, 남진은 “음색과 감성의 표현이 나와는 달랐다. 꼭 뮤지컬 같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조정민은 레드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상사화’를 불렀다. 미니멀한 무대 연출과 절제된 감정선, 그리고 샹송 느낌이 가미된 보컬이 독보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남진은 “정말 잘 어울렸다. 멋있었다”고 호평했다. 하지만 박민수가 394점을 기록하며 조정민을 꺾고 첫 승을 가져갔다.
세 번째 주자는 신유였다. ‘우수’를 선곡한 그는 평소와는 다른 거칠고 남성적인 목소리로 무대에 올랐고, 록 트롯 스타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남진은 “완전히 다른 창법과 목소리였다. 멋있었다”며 환호했지만, 승리는 또다시 박민수의 몫이었다.
이어 20세기보이즈는 ‘나야 나’를 록 사운드로 재해석해 전율을 선사했다. 이혁의 강렬한 그로울링과 정모의 기타 워킹이 돋보인 무대는 관객을 압도했고, 남진도 “우리 가요가 이렇게 록 스타일로 멋질 수 있다니”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박민수는 이들을 상대로도 승리하며 파죽지세로 3연승에 성공했다.
마지막 무대는 황민호&이수연이 장식했다. ‘불후’가 처음으로 탄생시킨 이 스페셜 듀오는 ‘파트너’를 선곡해 쩌렁쩌렁한 고음과 발랄한 댄스로 에너지 넘치는 피날레를 완성했다. 특히 두 사람의 찰떡 호흡과 댄스 브레이크는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남진은 “이렇게 멋진 남녀 하모니는 처음이다. 최고다”라며 극찬했고, 명곡판정단은 427점이라는 고득점으로 응답했다. 결국 황민호&이수연은 박민수의 4연승을 저지하며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한편, 이날 방송은 남진의 베트남전 참전 비화부터 영화배우 시절의 뒷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풍성한 재미를 더했다. 각 팀은 남진의 명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트롯 레전드 남진의 음악 인생에 경의를 표했다. 후배 가수들의 도전과 레전드의 내공이 어우러지며 ‘불후의 명곡’다운 진정한 헌정 무대가 완성됐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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