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서범수 의원실에 따르면, 프린스 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프린스 리얼이스테이트 그룹’은 홈페이지에 서울 중구 순화동에 한국사무소가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 16층에 ‘킹스맨 부동산 그룹(KINGSMEN REAL ESTATE GROUP)’이라는 이름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킹스맨 부동산 그룹의 아시아 지사는 고객 응대, 행정사무, 사무실 지원, 캄보디아 본사와의 소통을 위해 직원을 모집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직원을 모집했으며 월 3000달러(약 425만원) 이상의 급여를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킹스맨 부동산 그룹은 국내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종적을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킹스맨 부동산 그룹의 페이스북(SNS), 공식 홈페이지, 블로그 등이 폐쇄된 상태이며, 강남 사무실도 직원이 오가다 추석 연휴 전부터 발길이 끊긴 것으로 파악됐다.
서범수 의원은 “미국과 영국이 자산동결 제재를 내린 프린스 그룹이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옮겨 킹스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라며 “경찰이 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캄보디아 내에서의 자국민 보호나 수사 협조 요청도 좋지만, 범죄 조직의 국내 활동도 엄정 수사해야 한다”며 “프린스 그룹 및 계열사의 부동산 거래 내역, 해외송금, 암호화폐 거래 등 자금흐름 전반을 즉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직무대행은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해보고 국수본에서 수사 착수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최대 범죄단지인 태자단지를 운영하는 조직범죄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그룹 회장인 천즈는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금융 사기와 인신매매, 불법감금 및 고문 등을 주도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에서 제재를 받기도 했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