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정부세종청사 첫 야간 개방 행사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조선시대 순성놀이 콘셉트로 대국민 개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3.6km)'. 지난 2016년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주·야간 개방 확대로 올라가고 있다.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야간 개방 확대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주간 개방은 '국가 1급 보안 시설 vs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 가치 충돌을 거쳐 2019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럼에도 제한적 개방의 한계는 분명하다. 평일과 주말 기준 6동~2동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0분, 오후 3시 30분까지 3회만 가능하고, 회당 최대 인원은 50명이다. 올 하반기부터 호수공원과 인접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있는 15동까지 개방은 차단된 상태다. 옥상부 노후화에 따른 재정비 목적이다.
기네스북 등재 타이틀에 맞는 정원 조성 및 인프라 확충 로드맵과 상설 콘텐츠 도입 등의 후속 조치나 노력도 엿보이지 않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적극 행정을 한다면, 행정수도 특화 관광 요소가 될 수 있음에도 그렇다.
옥상정원 3단계 구간에서 바라본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사진=중도일보 DB.
그도 그럴 것이 옥상정원 1동으론 국가상징구역이 이어지고, 15동으론 국립도서관과 호수공원, 중앙공원, 국립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도시상징광장, 이응다리, 금강 등 행정수도 문화관광벨트가 펼쳐진다.
야간 개방은 2024년 9월 처음으로 '2024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달빛 야경 투어'로 이뤄졌다. 중도일보 행사가 행정안전부와 세종시 협력 아래 물꼬를 텄다. 본지는 지난 4월에도 세종시와 함께 밤마실 행사로 제2회 행사를 이어갔다.
여기서 확인되는 '관광 수요'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작은 음악회와 걷기 콘텐츠만으로도 호응은 매우 컸다. 250명 선착순의 1회 행사는 접수 시작 4시간 만, 300명으로 늘린 2회 역시 하루 만에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6월 14일에 이어 10월 24일 진행되는 시와 문화관광재단 주최 개방 행사(찾아가는 컬처로드) 모두 1시간도 채 안돼 선착순 200명 신청이 끝났다.
24일 열리는 옥상정원 음악산책 포스터. 사진=세종시 제공.
색다른 장소에서 행복도시 야경을 보며 공연도 즐기고, 가족·지인 단위 산책이 가능한 매력 등 희소 가치가 관심지수를 크게 높였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알람해두고 신청하는데 1분도 안되서 종료됐다고 그러네요', '기대도 안했네요', '직원들 신청 받아놓고 한게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너무 빨리...좀 이상하네요'란 반응들이 쏟아졌다.
오는 24일 행사는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인디음악그룹 '방구석프로뮤즈', 전통악기의 대중화를 선보이는 '봉숭아프로젝트', 재즈 싱어송라이터 '이훈주' 공연으로 선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시범 사업에 이어 호응도가 지속 확인되면서, 내부적으론 야간 확대 개방도 검토 중이다. 이재명 새 정부가 당초 설계에 맞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운영에 속도전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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