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해인 기자] 한국 영화계 최고의 콤비가 다시 뭉쳐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영화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지난 14일, 넷플릭스의 기대작 ‘굿뉴스’가 제작보고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칸 영화제와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며 전 세계적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변성현 감독과 천만 배우 설경구의 재회로 이목을 끈 이 작품은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굿뉴스’는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에 관한 영화다. 납치된 비행기를 두고 뒤탈 없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중앙정보부의 부장 박성현(류승범 분), 뒤에서 작전을 설계하는 해결사 아무개(설경구 분), 그리고 얼떨결에 기상천외한 작전에 휘말리게 된 공군 중위 고명(홍경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떤 매력으로 ‘굿뉴스’는 전 세계 평단의 찬사를 끌어낼 수 있었을까. 공개를 하루 앞둔 시점에 ‘굿뉴스’의 관람 포인트를 정리했다.
‘굿뉴스’는 실제 있었던 일본 비행기 납치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1970년 일본 ‘요도호 사건’이라 불리는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을 변성현 감독이 극 영화로 풀어냈다. 하지만 ‘굿뉴스’는 실화를 완벽히 구현하려는 노선을 택하지 않았다. 변성현 감독은 재창조한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의 메시지를 녹여 독특한 이야기를 창조해 냈다.
변성현 감독은 “비행기가 하이재킹이 벌어졌을 때 그 상황에 반응하는 사람들에 좀 더 집중했다”라고 작품의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굿뉴스’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풍자와 아이러니를 시도했고, 덕분에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강한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급변하는 이야기 및 분위기의 변화를 5장의 챕터식 구성을 통해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변성현 감독은 작품에 관해 “사람을 구조한다는 것 자체가 ‘굿뉴스’, 좋은 소식인데 주인공이 처한 상황은 결코 좋은 상황이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좋은 소식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일 수 있다. 그런 반어적인 의미가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내포된 아이러니와 반전, 그리고 위트를 기대하게 했다.
1970년대를 실감 나게 구현한 ‘굿뉴스’의 프로덕션 디자인은 영화의 몰입감을 한층 높였다. 영화의 중요한 무대가 되는 비행기를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실제 1970년대에 사용됐던 폐비행기를 구입해 촬영을 진행했다. 그리고 1970년대의 시대상이 묻어나는 컬러 톤과 소품을 활용해 공항, 관제탑, 중앙정보부 등을 채워 매혹적인 미장센을 만들어 냈다.
이번 영화는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의 4번째 만남으로도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2017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후 ‘킹메이커'(2022), ‘길복순'(2023)까지 함께하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변성현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설경구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늘 좋은 시너지로 이어졌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칸 영화제에 초청됐고, ‘킹메이커’는 변성현 감독에게 대종상 영화제와 백상예술대상에서 감독상을 안겼다. 그리고 ‘길복순’은 ‘베를린국제영화제체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굿뉴스’ 역시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과의 작업이 많아지면서 ‘굿뉴스’의 출연을 고민했지만, 결과적으로 참여하길 잘했다며 작품을 향한 만족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함께한 네 개의 이야기가 다 달랐다. 변성현 감독의 작업은 늘 궁금증을 갖게 하는 힘이 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설경구가 ‘굿뉴스’에서 맡은 아무개는 이질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영화 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아무개는 주변 인물들과 섞이지 않는다. 권력에 복종해야 했던 사람이기에 비굴해 보이기도 하고, 중요한 일은 하지만 영광도 없다. 그저 이름 하나 가지고 평범하게 살고자 한다”라고 말하며 캐릭터에 관한 호기심을 더했다. 함께한 변성현 감독은 설경구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기 위해 설경구의 필모그래피를 보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했다.
설경구와 함께 류승범의 출연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다. 류승범은 2019년 개봉한 ‘타짜: 원 아이드 잭’ 이후 무려 6년 만에 영화에 복귀했다. 류승범은 중앙정보부장 박상현 역을 연기하며 캐릭터의 이중적인 면에 끌렸다고 한다. 그는 “아이 같은 천성을 가진 캐릭터이면서 정보부장이라는 직위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본연의 특성과 지위가 가진 특징 간에 충돌을 일으키는 게 매력적이다”라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승범은 캐릭터의 이중성을 더 잘 살리기 위해 충청도 사투리를 직접 제안했고, 슬로바키아에서 한국으로 올 때마다 변성현 감독과 대본 리딩을 하며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했다. 이번 영화로 류승범과 처음 호흡을 맞춘 변성현 감독은 “류승범이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생각했지만,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하는 배우라는 걸 알았다”라고 말하며 함께한 시간을 돌아봤다.
변성현과 설경구의 재회, 그리고 류승범의 열정이 더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굿뉴스’는 내일(17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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