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현대건설이 윤석열 정부 관저 공사 하도급 업체에 공사비 대금을 우회 지급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부 감찰을 검토 중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한우 대표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 및 의혹 해소를 위한 자체 조사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감찰 시행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내부 감찰 구상은 지난 13일 국토위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전해졌다. 천 의원은 이 대표에게 현대건설이 한 업체에 스크린골프장 공사 대금 우회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대표는 “기사는 봤으나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2022년 윤석열 정부 한남동 관저에 스크린골프장 설치 공사를 진행했다. 당시 현대건설은 협력업체와 시공 하도급계약을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에 다른 건설 일감을 주는 방식으로 공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천 의원은 공사 대금 우회를 제안한 인물이 현대건설 지분 99.28%의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이하 랜드마크시티)’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크린골프장 하도급계약을 체결해 공사를 진행한 다른 하도급 업체는 이후 랜드마크시티 일감을 수주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현대건설 협력사라면 현대건설이 한 해 운영하는 아파트 사업장 100여 건 중 한두 건 정도는 기본적으로 수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그러나 천 의원은 대금 지급 우회를 제안했다고 알려진 인물의 랜드마크시티 근무와 스크린골프장 하도급 업체의 랜드마크시티 일감 수주 간 사실관계가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양측 관계에 대해 현대건설이 자체적인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판단했다.
결국 이 대표는 “현대건설이 내부 감찰을 통해 사실관계를 정밀하게 조사할 의향이 있느냐”는 천 의원의 질문을 받고 “(사실관계를)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도 추후 공유할 방침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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