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해슬 기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를 괴롭혔다는 의혹을 받는 A씨에 대한 재판이 열린 가운데 MBC 측이 공식 사과를 전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48부(김도균 부장판사)는 14일 고 오요안나 유족이 A 씨를 상대로 낸 소송 2번째 변론기일을 재개했다.
앞서 재판부는 당초 해당 소송의 무변론 판결선고기일을 3월 27일로 정했다. 그러나 A 씨가 뒤늦게 법률대리인 소송위임장을 제출하면서 선고가 취소됐고 4개월 만에 변론을 재개하게 됐다. 소송가액은 5억1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날 재판부는 “증인신문의 필요성은 모두 인정된다”며 “다만 증인 수를 2명 정도로 압축할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다음 변론은 오는 11월 25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오요안나 어머니 장연미 씨는 핼쑥한 모습으로 법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 씨는 지난달 8일부터 방송계 프리랜서 고용 구조 개선을 촉구하며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온 바 있다. 장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몸 상태는 괜찮다. 병원에서도 퇴원한 상황”이라며 “위험한 상황도 있었지만 잘 버터냈다”고 현재 상태를 알렸다.
이 가운데 MBC는 직장내 괴롭힘 의혹 속에 숨진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에게 공식적인 첫 사과를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측은 “15일 오전 10시 MBC 안형준 사장과 유족이 함께하는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고인에 대한 사과와 더불어 명예 사원증 수여, 재발 방지 대책 및 제도 개선 방안 약속 등이 진행된다.
김해슬 기자 khs2@tvreport.co.kr / 사진= 오요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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