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지호 기자]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가 세상을 떠난 지 6년이 흐른 가운데 친오빠 A씨가 미국 우익 활동가 고(故) 찰리 커크의 생일을 축하했다.
A씨는 14일 자신의 계정에 “사랑하는 것은 나의 불행을 감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나의 동생의 기일과 미국을 너무 사랑했던 청년 찰리 커크의 탄생일을 기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을 업로드했다.
이어 A씨는 “이 게시물이 테러 당할 시 당신들의 성역은 박살이 날 것이다. 나를 자극하지 마라”고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 설리의 생전 모습과 함께 “찰리 커크, 당신의 뜻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적힌 사진이 담겼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설리가 살아있는 동안 싸워왔던 모든 것을 생각해 달라. 설리는 분명 찰리 커크의 사진 옆에 함께 하는 것을 싫어했을 것이다. 부디 설리와 그의 팬들을 존중해달라. 오늘은 그의 기일이니 부디 좋은 추억들로 이날을 함께 해달라”며 조언을 건넸다.
이에 A씨는 “동생이 싸워왔던 것과 차이점이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같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마음도 존중하도록 노력하겠다. 걱정과 응원 감사하다”며 답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설리와 찰리 커크를 함께 언급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설리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완전히 반대되는 행동이다. 부디 다시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설리가 보여준 용기와 진심은 차별이나 극단적인 사상을 지지하는 사람의 가치와는 다르다. 두 사람을 같은 가치로 묶는 것은 고인의 뜻을 왜곡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 포인트USA’의 설립자이자 미국 우익 활동가로 알려진 찰리 커크는 지난달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강연 도중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33시간 후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찰리 커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도 트럼프 주니어의 개인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그는 생전 본인의 기독교적 가치관을 근간으로 총기 소유권을 지지하며, 낙태·동성애·트랜스젠더 권리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설리는 지난 2019년 10월 14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당시 고인은 사망 전날까지도 스케줄을 소화했기에 갑작스러운 비보가 큰 충격을 안겼다.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SBS ‘서동요’로 데뷔한 설리는 2009년 그룹 f(x)로 가요계에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2014년 그는 자신에 대한 악성 댓글과 루머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으며 2015년 f(x) 탈퇴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그룹 탈퇴 이후에도 웹 예능과 배우 활동으로 팬들과 꾸준히 소통했다.
2023년에는 지난 2019년 촬영된 설리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진리에게’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되며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힘이 됐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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