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전시현 기자 |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로 주목받는 AI 스마트글래스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라섰다. 메타를 필두로 한 글로벌 IT 공룡들이 차세대 컴퓨팅 인터페이스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관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13일 독립 리서치 기관 그로쓰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스마트글래스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47%의 폭발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성장률이 2% 미만으로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메타는 지난해 799달러 가격의 'Ray-Ban Display'를 출시하며 소비자용 AR 글래스 시장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대를 돌파하며 시장의 폭발적 잠재력을 입증했다.
메타의 성공에 자극받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속속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기존 'Vision Pro'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카메라와 AI 음성 인터페이스 중심의 'Apple Glasses' 개발로 전략을 전환했다.
구글은 올해 'TED 2025'에서 AI 기반 실시간 번역과 이미지 인식이 가능한 차세대 'Google Glass'를 공개하며 재도전 의지를 밝혔다. 중국의 샤오미는 280달러의 보급형 AI 글래스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확보하며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로쓰리서치는 이번 보고서에서 AI 스마트글래스를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가 아닌 '온디바이스 AI 기반 차세대 단말기'로 규정했다. 스마트폰이 '손안의 컴퓨터'였다면 스마트글래스는 '눈앞의 컴퓨터'로 진화하며 사용자의 시야 전체를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확장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광학, 센서, 반도체, AI 기술이 융합된 완전히 새로운 사용자 경험이 창출된다. 각 기업들은 광학 효율성 향상, 전력 소비 최적화, 온디바이스 AI 성능 고도화에 집중하며 자사의 기술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주도권 확보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용자의 시야와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인식·연산하는 온디바이스 AI 구조는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대표는 "AI 스마트글래스가 차세대 하드웨어 주도권 경쟁의 새로운 전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는 하드웨어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산업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 생태계의 재편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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