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곽호준 기자 | 국내 신차 시장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에서 팔린 신차 5대중 2대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였다.
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신차 등록대수는 127만57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연료별 비중은 ▲휘발유 44.7% ▲하이브리드 26.7% ▲전기 13.4% ▲LPG 8.1% ▲경유 6.4% ▲기타연료 0.7% 순이었다.
내연기관차는 감소세가 이어진 반면 친환경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휘발유 차량은 57만218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경유 차량은 8만1945대로 25.5% 감소했다. 하이브리드는 34만853대로 25.2%, 전기차는 17만514대를 기록하며 57.3% 급등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은 테슬라가 이끌었다. 테슬라의 3분기 누적 등록 대수는 4만36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8% 늘며 BMW(5만7840대)와 벤츠(4만8248대)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주력 차종인 '모델Y’는 3만7035대가 등록돼 전년(1만3672대) 대비 170.9% 증가하며 수입차 단일 모델 1위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현대차는 그랜저·투싼·쏘나타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판매가 꾸준히 늘었다. 기아 역시 쏘렌토·스포티지 등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그랑 콜레오스' 출시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해 4만대를 돌파했다.
내연기관 차종은 SUV·픽업 등 일부 차급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감소세가 이어졌다. 디젤차는 상용차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됐지만 승용 부문에서는 전동화 모델로 대체되는 양상이다. LPG차도 친환경 이미지 확산과 모델 단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업계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도 불구하고 가격보다 소비자 인식 변화가 전동화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과거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이 구매 장벽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급속충전망 확대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개선 등이 시장 확장 속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전기차 성장은 수입차 시장의 판도 역시 흔들고 있다. 중국 BYD(비야디)는 3018대로 신규 진입 후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씨라이언7’ ‘T4K’ 등 신형 전기차 모델이 등록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폭스바겐·지프 등 내연기관 중심 브랜드는 전년 대비 각각 5.6%, 34%, 26.5% 줄며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하이브리드 중심의 시장 재편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초입"이라며 "내년에는 보급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라인업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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