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진은 최근 공개된 쿠팡플레이 예능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의 참가자로 등장했다. 이 프로그램은 가수 이효리가 진행을 맡고,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과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마스터 이진수,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메이크업 서바이벌 예능이다.
방송에서 김선진은 "37년째 '지니'로 지내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심은하, 박중훈, 故 최진실, 심혜진 등 수많은 스타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다. 1세대로서 오래된 사람으로서 한끗이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다. '오랜만에 한 판 잘 놀아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센 언니’ 콘셉트의 메이크업을 선보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도 탈락이었다. 김선진은 "실질적으로 메이크업을 안 하고 숍 운영 정도만 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래서 생각보다 연습을 많이 했다"며 "몸으로 배운 건 잊히지 않는다고 하지 않나. 묻어져 있던 것들이 나올 거라고 믿었다. 강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심사에는 김선진과 인연이 깊은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사배는 "제가 숍에 처음 입사했을 때 계셨던 대표님이셨다. 그 자리에 서 있으니 수많은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고, 김선진은 "서로가 옛날이 기억났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 기억이 떠오를 것 같다. 우리가 갖고 있는 기억 때문에 나온 눈물이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결국 서로를 향한 존경과 그리움이 뒤섞인 눈물을 보이며 따뜻한 순간을 만들었다.
김선진은 업계에서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통한다. 한때 청담동에서 유명 뷰티숍을 운영하며 정샘물, 우현증 등과 함께 한국 뷰티업계의 초창기를 이끈 인물이다. 또한 자신이 운영하던 숍 출신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각자 이름을 알리며 세대 교체의 다리를 놓기도 했다. 그의 숍에는 배우 박병은, 송진우, 뮤지컬배우 최재림과 이충주, 코미디언 유세윤 등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김선진의 방송 복귀는 단순한 ‘1세대 아티스트의 귀환’을 넘어선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남편인 배우 조민기가 지난 2018년 ‘미투’ 폭로로 성추행 혐의에 휩싸였다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김선진은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조용히 지내왔다. 이번이 그로부터 약 7년 만의 공식 방송 출연이다.
이에 시청자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제는 과거를 내려놓고 새 출발하길 바란다", "연좌제는 없다. 남편과 별개로 훌륭한 전문가다"며 응원의 뜻을 전했다. 반면 일부는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불편하다", "아내도 피해자일 수 있지만 굳이 방송 복귀를 해야 했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선진은 지난 1992년 배우 조민기와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과거에는 남편 조민기와 함께 MBN 예능 프로그램 '졸혼수업' 등에 출연하며 가정적인 면모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선진의 복귀는 여전히 찬반이 엇갈리지만, 그가 이번 방송을 통해 보여준 건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선진’으로서의 정체성이었다. 오랜 세월 동안 자신을 지탱해온 직업적 자존심과 예술가로서의 본능이 다시 무대 위로 올라왔다는 점에서, 이번 등장은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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