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으로 인한 생각의 변화를 전했다.
12일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엔 “이 영상은 근래 텐션이 가장 높은 우빈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김우빈이 게스트로 나선 ‘요정식탁’ 영상이 업로드 됐다.
모델 출신의 김우빈은 “고등학생 때 내가 키 188cm에 몸무게 59kg 정도로 말라서 교수님이 체중을 찌우라고 하셨다. 그래서 3달 동안 달걀 30개와 보충제, 밥을 먹고 12kg을 증량했다”라며 데뷔 전 노력담을 전했다.
차원이 다른 수트 맵시로 런웨이를 장악했던 그는 모델로서 전성기에 배우의 길을 택한데 대해 “그땐 두 개 다 하고 싶었다. 모델은 바쁜 시즌이 따로 있으니까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11년 ‘드라마 스페셜 –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배우로 전향한 이래 ‘신사의 품격’ ‘학교 2013’ ‘상속자들’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메인스트림에 진입한 김우빈은 “연기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그땐 요령도 없고 현장도 낯설고 하니까 그냥 막 부딪혔다. 잠도 안자고 운동하고 연기 준비를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짧은 시간 동안 내가 가진 능력보다 더 큰 일들을 맡겨주셨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더 나를 조르고 채찍질 하며 지냈다”라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후에도 ‘스물’ ‘마스터’ ‘함부로 애틋하게’ 등을 히트시키며 승승장구했으나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긴 시간 투병했던 그는 “하늘이 주신 휴가라 생각했다. 예전엔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을 했는데 이제는 3시간 쭉 잔다”라고 말했다.
“진단 전 하기로 했던 작품들이 있었는데 하차를 결정하게 됐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는 것이 김우빈의 설명.
그는 또 “그럼에도 내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게 좋은 것만 남았다. 그 휴식이 내게 좋은 것만 선물해줬다”라며 “사실 통증은 기억이 안 난다. 레벨이 너무 높아서다. 그럼 그건 내 인생에 없었던 셈이 된다. 그렇게 좋은 것만 남겼다”라며 긍정 마인드를 전했다.
아울러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 내가 남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내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 중에 감사한 것들이 참 많더라. ‘하늘이 내게 큰 선물을 주는구나’ 생각하니 내 마음이 너무 좋아졌다”라고 거듭 심경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사진 = ‘요정식탁’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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