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못 벌 순 없다” 서학개미, AI주 폭풍 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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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못 벌 순 없다” 서학개미, AI주 폭풍 매집

센머니 2025-10-11 16:04:00 신고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센머니=홍민정 기자] 전 세계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상승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집중 매수’가 재점화됐다.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력 등 AI 밸류체인 중심의 선별적 급등이 이어지자 ‘지금이라도 올라타겠다’는 수요와 소외 불안(FOMO)이 결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추석 연휴(3~9일) 기간 서학개미의 하루 평균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2억4,837만 달러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국내 증시 휴장 동안 미국 시장에서 AI 테마 강세가 이어진 점이 개인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1~9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개별 종목은 메타플랫폼으로, 순매수 규모가 1억1,517만 달러(약 1,636억 원)에 달했다. 뒤이어 아이리스 에너지(9,798만 달러), 오라클(7,209만 달러), 브로드컴(6,678만 달러), 팰런티어(6,318만 달러)가 상위를 차지했다. 상위 5개가 모두 AI 관련주였다.

과거 한동안은 AI 고점 논란을 의식해 비(非)AI 테마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도 관찰됐다. 9월에는 이더리움 비축 기업 비트마인, 8월에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개인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AI 주가가 실적·수주 소식과 함께 재차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 축이 다시 AI로 회귀한 모습이다. 실제로 6일(현지시간) AMD가 향후 5년간 6GW 규모 GPU 공급 계획을 밝히자 주가가 하루 만에 23.71% 급등했고, 오픈AI가 챗GPT 내 피그마 연동을 공개한 직후 피그마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메타에 대한 집중 매수는 실적 기대감이 뒷받침한다. 메타는 3분기 실적을 29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할 예정으로, 광고 부문에 AI 적용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3분기 매출 가이던스(475억~505억 달러)도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UBS는 메타 목표주가를 897달러에서 900달러로 상향했다.

다만 과열 경계도 상존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차익실현 심리 유입 가능성이 존재하고, AI 버블론과 미국 경기 우려가 부각될 경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재무 리스크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과 공급업체 간 투자·구매·수익 공유가 얽힌 폐쇄형 구조가 형성되며 재무 위험이 은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관련 실적 모멘텀의 지속 여부, 대형 기술주의 가이던스, 그리고 공급망·전력 인프라 투자 계획의 구체화가 개인 자금의 ‘AI 리레이팅’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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