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지역 여성 10명 중 4명은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 진행한 부산지역 여성폭력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천500명 중 38.4%가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산이 여전히 여성폭력 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비율 또한 38.3%로 유사했다.
여성폭력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면 '교제 폭력(27.5%)', '공공밀집장소에서의 추행(16.7%)', '직장 내 성희롱(13.2%), '디지털 성폭력(12.9%)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사람 중 '성희롱'을 경험한 비율이 7.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디지털 성범죄(6.0%), 교제폭력(5.5%), 가정폭력(5.1%) 순으로 나타났다.
또 22%가 가해자 처벌과 범죄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여성폭력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가해자로부터의 보호(33.5%)'가 여성폭력 피해 시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 응답하였으며, 이어서 '수사·법률 지원(25.4%)', '심리·정서적 지원(16.0%)' 등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부산 오피스텔 스토킹 살인사건' 등 부산에서 여성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부산시민의 여성 폭력 피해에 대한 두려움 증가와 여성폭력 대응 정책의 요구가 높아짐에 따라 진행됐다.
연구책임을 맡은 박청일 정책총괄실장은 "부산이 여성 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수혜자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여성폭력의 예방과 피해자 지원, 그리고 재범 방지를 아우르는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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