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이 아닌 투표를 선택하라" 올해 노벨 평화상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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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아닌 투표를 선택하라" 올해 노벨 평화상 메시지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10-11 04:3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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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노벨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출처=노벨상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일. 니클라스 엘메헤드(Niklas Elmehed) © 노벨상 홍보 활동, 출처=노벨상위원회 홈페이지,
일. 니클라스 엘메헤드(Niklas Elmehed) © 노벨상 홍보 활동, 출처=노벨상위원회 홈페이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2025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0일 오슬로에서 그녀를 수상자로 공식 발표하며, 그녀의 공로를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 증진을 위한 지칠 줄 모르는 노력과 독재로부터 민주주의로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이행을 위한 투쟁"으로 명시했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를 "용감하고 헌신적인 평화의 투사"이자 "어둠이 짙어가는 가운데 민주주의의 불꽃을 지켜온 여성"으로 평가했으며, 그녀의 활동이 최근 라틴 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비범한 시민적 용기의 사례 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번 수상을 통해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총알이 아닌 투표를 선택하라".

  그녀는 현재 은신 중이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마차도의 선정은, 국제사회가 권위주의 정권 하의 시민적 용기에 실질적인 보호와 지지를 제공하겠다는 강력한 전략적 메시지를 내포한다.

 심각한 생명 위협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에 끝까지 남아 은신

 선거 사기에 대항 비폭력 캠페인

 1967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산업 엔지니어 교육을 받았으며 재무 분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녀는 1990년대 사회 개발 분야에서 활동을 시작했고, 1992년 아테네 재단을 공동 설립하여 고아 및 위험에 처한 아동을 지원했다.

그녀는 2002년에 자원봉사 시민 단체인 수마테를 공동 설립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단체는 정치적 권리를 증진하고 선거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10년 베네수엘라 국회의원에 역대 최다 득표로 선출되었으나, 2014년에 정권의 정치적 동기가 다분한 조치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마차도의 활동은 베네수엘라가 1999년 이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하에서 권위주의 국가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마두로 정권은 선거 조작, 법적 기소, 투옥 등의 수단으로 야권을 조직적으로 탄압했으며, 이로 인해 약 80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국가를 떠나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되었다.

마차도는 한때 깊이 분열되어 있던 베네수엘라 야권의 핵심적인 통합 인물로 부상했다. 그녀는 제한된 권력, 법치주의, 시민적 자유, 시장 경제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 수립을 위한 명확한 의제를 제시하며 높은 신뢰를 구축했다.

 그녀는 2023년 야권 경선에서 92%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하며 야권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었다. 그러나 마두로 정권은 그녀의 출마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 그녀는 전직 외교관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대리 후보로 지지하며 야권의 결속을 이끌었다.

그녀는 선거 과정에서 생명의 심각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내에 남아 오토바이를 타거나 지지자들의 집에 은신하며 비폭력 선거 운동을 지속했다. 마차도와 그녀의 동맹들은 시민 동원력을 사용하여 선거 사기에 대항하는 비폭력 행동 캠페인을 주도했으며, 투표소 감시 및 선거 사기 폭로 노력을 감독했다.

트럼프 노벨평화상 구걸 의식?

노벨위원회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화상 수상 기준'을 언급해 눈길

"국가간 우애, 상비군 폐지 또는 감축, 평화 회의 개최 및 증진을 위해 가장 많은 또는 가장 훌륭한 일을 한 사람에게 노벨 펭화상을 수여하라."

 노벨은 1895년에 작성한 유언장에서 이렇게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마차도 수상자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명시된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그녀의 민주화 투쟁이 국제 평화 증진이라는 노벨상의 광범위한 목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노벨위원회는 그녀의 시민적 용기에 대해 특별히 주목했다. 마차도는 심각한 생명의 위협과 체포 위험에도 불구하고 망명을 거부하고 베네수엘라 내에 머무는 어려운 선택을 했으며, 현재 은신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위원회는 "권위주의자들이 권력을 장악할 때, 저항하며 일어선 용기 있는 자유의 수호자들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명시했다. 그녀의 용기는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79) 대통령은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하며 자신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아무런 업적 없이 평화상을 받았다고 비판하면서도, 자신은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자화자찬하며 평화상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합의 중재 등 중동 평화 노력과 파키스탄-인도 간 갈등 완화 시도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그러나 2025년 노벨평화상은 실제로는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에게 수여되었고, 노벨위원회는 트럼프의 수상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위원회를 공개적으로 압박하며 자신이 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를 두고 "구걸" 또는 "열망"이라는 표현으로 언론과 여론에서 논란이 일었다.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후보 추천 마감일(2025년 1월 31일)이 트럼프가 재취임한 직후여서 이번 상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며, 이후 추천은 2026년 상 수상 고려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올해 중동 평화 계획과 전쟁 종식 노력에 대한 성과를 근거로 평화상 수상 의지를 계속 표명했다.

 마차도의 '어두운 과거' 지적

 비판적인 평가도 여전히 존재 

 한편 마차도의 과거 행적과 정치적 성향에 대한 비판적 평가도 존재한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그녀가 2002년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잠시 축출했던 쿠데타에 연루되었으며, 헌법을 무효화하고 모든 공공 기관을 해산시키려 했던 '카르모나 법령'에 서명했다고 지적한다. 이 과거 행적은 민주적 가치를 침해했다는 중대한 비판을 받는다.

또 일부 좌파 단체는 마차도가 워싱턴의 지원을 받는 임시 정부 구성에 협력했고, 외국의 군사적 개입을 요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위협을 환영했으며, 베네수엘라의 자원을 민간 기업에 넘기려는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추구한다고 비판한다.

이에 대해 노벨위원회는 마차도를 "최근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비범한 시민적 용기"의 사례로 묘사하며 시간적 범위를 제한했다. 이는 위원회가 논란적인 초기 행보보다는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고 비폭력 저항에 전념한 그녀의 최근의 행보와 평화적인 이행 원칙을 높이 평가했음을 시사한다.

 노벨평화상 메시지 재정립

 개인의 비폭력 저항 등도 

 현대적 평화 개념으로 인정

 2025년 노벨평화상을 마차도에게 수여됨으로써, 개인의 비폭력 저항을 통해 폭력적인 국가 권력에 맞서는 현대적 평화 개념을 확고히 했다. 이 상은 독재 체제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비폭력적 법치주의 회복 운동이 국제적 분쟁 해소 노력 못지않게 평화상 기준의 핵심에 자리 잡고 있음을 명확히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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