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축구계가 보다 열린 마음으로 FIFA 월드컵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9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계가 보다 열린 마음으로 월드컵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2034년 월드컵 개최지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정된 이래 해당 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왔다. 사우디는 여름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나들어 축구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비슷한 기후를 가진 카타르도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할 때 여름이 아닌 겨울에 대회를 열었다. FIFA에서는 10월에서 4월 사이 적절한 시기에 월드컵을 개최하고자 하며, 또 다른 겨울 월드컵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이다.
그러나 축구계 전반에는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이 축구선수들에게 과부하를 일으킨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추춘제로 리그를 운영하는 유럽 축구계 반발이 심하다. 프로축구선수협회는 겨울 월드컵이 부상자를 증가시켰다는 보고서를 FIFA에 전달한 바 있으며, 지난해 유럽사법재판소는 FIFA가 2034년에 겨울 월드컵을 개최하려면 축구선수들은 물론 각 리그와 합의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FIFA는 리그, 선수 등 월드컵의 모든 미해관계자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현재도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건 의미심장하다. 인판티노 회장은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 축구 클럽 모임에서 “모든 곳에서 동시에 경기를 열기를 원한다면 3월이나 10월에 축구를 하면 된다. 12월에는 어떤 곳에서 축구를 할 수 없고, 7월에는 반대편에서 축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도 인판티노 회장은 본질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어떤 유럽 국가는 7월에 축구하기에는 너무도 덥다. 아마 축구를 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6월일 것”이라며 “우리는 일정을 최적화할 수도 있지만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열린 마음”이라며 월드컵 일정에 대한 협조를 넌지시 요청했다.
아울러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 축구 클럽 모임을 통해 2025 클럽 월드컵의 성공을 자축하고 올여름 열렸던 클럽 월드컵에 대한 전반적인 관점을 유럽 축구계에 공유했다. 클럽 월드컵은 올해 4년 주기, 32개팀 체제로 개최돼 선수 혹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관련해 ‘디애슬레틱’은 “이러한 행보는 FIFA가 앞으로 클럽 월드컵 일정을 제거할 의사가 없으며, 대회 규모가 줄어들기보다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음을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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