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울산HD가 김광국 단장이 사임한 자리를 당분간 최정호 사무국장의 단장 직무대행 체제로 메운다고 밝혔다.
울산은 앞선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두 핵심 인사가 이탈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더 관심을 모은 쪽은 신태용 감독의 계약해지였다. 사실상 경질이다. 울산은 이번 시즌 두 번이나 감독을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김판곤 감독이 이번 시즌 중반까지 선수단을 이끌었는데, 성적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먼저 팀에서 떠났다.
김 감독의 후임으로 온 신 감독은 지난 8월 5일 울산에 부임했다. 부임 첫 경기에서는 제주SK를 잡아냈다. 그러나 이 경기가 K리그1에서는 유일한 승리였다. 이후 리그 7경기에서 3무 4패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역사상 두 번째로 파이널B에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성적 하락의 이면에는 선수단 장악에 실패했다는 사정도 있었다. 일단 팀을 이끌 감독대행은 프로 감독 경험이 있는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다.
울산은 신 감독과 더불어 성적 부진의 택임을 지고 김광국 대표이사도 퇴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울산 단장으로 활동하며 팀을 이끌어 온 핵심 고위인사였다. 10년 넘게 팀을 이끌면서 K리그1 3연속 우승,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각각 1회 우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최근 흔들리던 팀 성적 속에서 김 대표의 입지도 흔들렸다. 이미 김판곤 감독과 결별하던 당시 대표이사직을 사임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구단 내부 안정과 성적 반등을 위해 계속 경영하도록 결정’했다는 번복 보도자료와 더불어 구단을 한층 오래 이끌게 됐다. 그러나 한 시즌에 두 명째 감독 선임에 실패한 꼴이 되면서 다시 한 번 사임을 발표했다.
단장부터 감독까지 구단 수뇌부부터 흔들리고 있는 울산은 남은 시즌 잔류 투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다. K리그1 32라운드 현재 순위가 10위로,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지는 순위다. 이대로라면 강등 위협에 직면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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