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래 감독 대행의 과거 충격 폭로’ 선수 폭행 주장, “그때의 만행을 기억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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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래 감독 대행의 과거 충격 폭로’ 선수 폭행 주장, “그때의 만행을 기억하십니까?”

STN스포츠 2025-10-10 13:54: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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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드래곤즈 사령탑 시절 노상래 울산HD 감독 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드래곤즈 사령탑 시절 노상래 울산HD 감독 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STN뉴스] 반진혁 기자 | 노상래 울산HD 감독 대행이 과거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남드래곤즈 골키퍼 출신으로 프로스포츠협회 부정행위 방지 교육 강사로 활동 중인 임민혁이 노상래 감독 대행의 과거를 폭로했다.

임민혁은 지난 9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울산이 노상래 감독 대행 체제로 들어선다는 뉴스를 보고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켰다. 인연은 2017년 신인으로 전남에 입단했을 때 사제 지간으로 시작됐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K리그1 무대에 데뷔시켜 준 감독님이라 마음 한 켠에 감사함은 늘 가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뉴스를 본 뒤부터 손발이 덜덜 떨리고, 하던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노상래 감독 대행님, 그때의 만행을 기억하십니까? 신인급 선수들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고 보란 듯이 고참을 폭행했다. 연습경기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선수의 배를 향해 공을 수 차례 찼던 일은요? 그리고 경기 당일, 저를 향해 에너지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고 라인업에서 빼버리겠다고 협박했던 일은요? 가해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억에서 흐릿하실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주전 선수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다정했던 감독이었기에, 이 글에 동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이다. 8년 후인 오늘, 대행직으로 그런 일을 다시 재연할 리도 만무하겠지만, 그럼에도 과거사는 바로잡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지난 9일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빠르게 후임 사령탑을 물색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이어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기존 코치들과 소통, 협업으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2024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고 우승을 통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나름 기대감이 쏠렸다.

하지만, 2025시즌 개막 후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무리하게 세대교체를 시도했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특히, 맞춤 전술 부재로 잡아야 할 상대와의 경기에서 빈번히 무너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힘도 써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으로 체력 저하까지 겹치면서 추락은 계속됐다.

울산은 위기를 감지한 후 김판곤 체제 종료를 선언한 후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면서 소방수 역할을 부탁했다.

소방수 역할에 일가견이 있는 신태용 감독도 현재 울산의 상황은 쉽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이적 시장 마감 후 울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선수 구성을 하지 못했다.

울산의 기존 자원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몸, 마음 모두 지칠 대로 지쳐버린 선수들만을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따랐다.

신태용 감독은 "재료가 한계에 도달해서 만들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선수 구성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 체제의 울산은 좀처럼 반전을 꾀하지 못했다. 제주SK 상대로 승전고를 울린 이후 7경기에서 3무 4패로 승리를 거머쥐지 못했다.

울산의 경기력도 엉망이었다. 뚜렷한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등 고개를 숙였다.

신태용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았기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지만, 울산은 위기를 지켜보지 않았고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전남드래곤즈 사령탑 시절 노상래 울산HD 감독 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남드래곤즈 사령탑 시절 노상래 울산HD 감독 대행.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노상래 감독대행께 드리는 편지>

울산이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노상래 대행 체제로 들어선다는 뉴스를 보고,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노트북을 켰습니다.

저와의 인연은 2017년, 제가 신인으로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했을 때 사제 지간으로 시작되었죠.

신인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K리그1에 데뷔시켜 준 감독님이라 마음 한켠에 감사함은 늘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오늘 뉴스를 본 뒤부터 손발이 덜덜 떨리고, 하던 일에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노 대행님, 그때의 만행을 기억하십니까?

신인급 선수들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든다고 보란 듯이 고참을 폭행했죠. 연습경기 결과가 마음에 안 든다고 선수의 배를 향해 공을 수차례 찼던 일은요? 그리고 경기 당일, 저를 향해 에너지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로 폭언을 퍼붓고 라인업에서 빼버리겠다고 협박했던 일은요? 가해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억에서 흐릿하시겠죠.

저는 그날 이후 다짐했습니다. 제가 선수로 대성하진 못해도, 경기장에서 폭력을 쓰는 사람이 쉽게 지휘봉을 잡게 놔두진 않을 것이라고요. 그러나 제 바람이 무색하게 거의 10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야 이렇게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군자보구 십년불만.

‘군자의 복수는 십 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뭐, 복수까지는 아니지만 오늘날의 대행님과 저를 두고 하는 말 같기도 하네요.

축구계 일각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평가가 자자하시던데, 유대인을 가스실에 보냈던 독일 공무원들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부모, 자식, 친구였을 평범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악은 그렇게 언제나 곁에 조용히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자식이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자식도 소중한 것을 지금은 조금 아시려나요?

돌이켜보면 주전 선수들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다정했던 감독이었기에, 오늘 이 글에 동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을 것입니다. 8년 후인 오늘, 대행직으로 그런 일을 다시 재연할 리도 만무하겠지만, 그럼에도 과거사는 바로잡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다짜고짜 앞길을 막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그런 생각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강한 마음도 서서히 녹아내리더군요.

그러나 응원할 생각도 없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피해자들이 고통받았던 만큼만 고통받으면서 살아가십시오.

공식 사과할 마음도 없으시겠지만, 저 역시 용서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도 일말의 죄책감이나 최소한 양심의 가책은 느끼길 바라며 마음 무겁게 글을 씁니다. 글은 잘 써지는데 마음이 무거운 적은 처음입니다.

오늘 이 무거운 사제 간의 편지가 폭력도, 폭언도 없는 체육계의 변화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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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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