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오세훈-안철수-이준석 연대론, 당대당 연대 아냐…단일화 단정 못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0일 라디오에 출연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범야권 연대인 오세훈·안철수·이준석의 이른바 '오철석' 연대에 대해 "당대당 연대는 아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면서 협력할 부분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SBS라디오 화면 캡쳐]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범야권 연대인 오세훈·안철수·이준석의 이른바 '오철석' 연대에 대해 "당대당 연대는 아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면서 협력할 부분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천 원내대표는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정치쇼> 에 출연해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관계에 대해 "국민의힘도 문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당대당으로 특별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상대적으로 중도확장성이 있고, 개혁적이라고 여겨지는 몇 분, 오세훈 시장이나 안철수 의원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가면서 협력할 부분은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 팀"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가 워낙 오세훈 시장과는 막역한 사이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특수성이 있고 중앙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하기 어렵다"며 "일정 부분 협력하더라도 지선에서 반드시 어떤 형태의 단일화가 되리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오세훈 시장과 끝까지 경쟁할 수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답했다.

지난 4월 30일 당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왼쪽)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스프링페스타 원더쇼 개막식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힘, 원팀-당대당 협력 논할 만큼 반성·성찰하지 않아"

오철석 연대는 고려할 수 있지만 당대당 연대는 검토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우리나라 정치가 워낙 단일화가 많을 뿐이지 당이 다르면 경쟁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거기에서 벗어나려면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은 반성과 성찰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엉망으로 하고, 헌법질서를 파괴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정부와 싸우고 견제하는 것은 하겠지만 선거에서 원팀이 되거나 당대당으로 협력을 할 정도로 충분한 개혁, 또는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1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희대 국감출석 "사법부 수장 존중해야, 국회법상 불법 영역"

법제사법위원회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에 대해선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통상적으로 대법원장 현장 국정감사를 할 경우 기관장인 대법원장이 모두발언을 한 뒤 위원장의 허가를 얻어 집무실로 돌아가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번 국정감사에선 민주당이 이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인 조 대법원장에게 증인선서를 시킬 예정이며 이를 거부한다면 동행명령장도 발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천 원내대표는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을 입법부의 한 위원회가 가벼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운영위에서 대통령을 불러서 직접 물어보겠다고 한다면 입법부에서 행정부의 수장한테 할 수 있는 일이겠느냐"며 "입법부도 행정부나 사법부의 수장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은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조직법에 보면 법관은 재판을 하기 위한 내부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다. 재판에 관한 사항을 밖에 나가서 함부로 떠들지 말라는 것인데 대법원장을 불러 개별 사건처리에 대해 공격하는 국정감사는 애초에 불법적인 영역이다. 법사위의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사위가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는 위헌적인 행태를 자행하겠다는 것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나 국회의장이 제동을 걸어줘야 되는데 제동을 거는 순간 김어준 씨나 강성 개딸들에 의해 좌표가 찍히니까 그 누구도 법사위나 추미애 위원장에게 제동을 못 걸고 있어서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0월 4일 오후 체포적부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진숙 체포 이례적…서장의 단독 결정이었을까" 의문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체포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윗선 개입설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경찰이 굉장히 무리했다. 추석을 앞두고, 특히 정부조직 개편으로 인해 최근에 잘리게 된 기존의 장관급 위원장을 체포까지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경찰의 관행과는 굉장히 동떨어져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례적인 일이다 보니 영등포경찰서장 한 명의 결정으로 할 수 있었겠느냐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참 요상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 자꾸 사람들을 키워준다. 이진숙 위원장도 새로운 위원회를 만들어서 자리를 없애고 체포됐다가 풀려나서 서사까지 만들어주는 등 이러다 이진숙 위원장 이 진짜 대구시장이 되는 것 아닌가 한다"고 피력했다. 

"냉부해 논란, 대통령실 대응 엉망…강유정 오래 못 갈 듯"

추석 연휴 내내 불거진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출연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실의 대응을 문제로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강유정 대변인의 초기 브리핑이 문제를 더 키웠다. 그리고 문제를 일으킨 게 한두 번이 아니지 않나.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도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된 회담이라고 했고 강대강으로 야당하고 싸우려고 하면서 일을 키우고 있다"며 "저는 강유정 대변인은 아마 오래 못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 이 논란이 나왔을 때 28일에 찍은 건 맞지만 대통령은 나름대로 (국정자원 화재 복구를 위한)지시를 내렸고, 대통령실에서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말했다면 국민들도 이해했을 것"이라며 "힘으로 자꾸 찍어 누르려고 하니까 더 큰 반발을 사고 있는 거 아닌가 한다. 지금 대통령실의 공보라인, 대변인라인이 일을 정말 엉망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